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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없이도 강했다, 그 말이 홀가분하다"...박지수가 동료들의 우승을 반긴 이유

2026-04-29 17:35:00

그물 커팅 세리머니하는 박지수. / 사진=연합뉴스
그물 커팅 세리머니하는 박지수. / 사진=연합뉴스
청주 KB의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은 '박지수 없이' 이뤄낸 성과였다. 팀의 기둥 박지수(27)가 부상으로 빠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KB는 빈틈없는 경기력으로 무대를 지배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본사에서 만난 박지수는 서운함보다 홀가분함을 먼저 꺼냈다. 그는 "'박지수 없이도 강했다'는 말이 홀가분하고 너무 듣기 좋다"며 "개막 전부터 제가 있어서 우승 후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팀 종목에서 그런 얘기는 마냥 달갑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정말 잘한다는 걸 이번에 제대로 보여줬다"고 환하게 웃었다. '박지수 원맨팀'이라는 꼬리표를 훈장보다 족쇄로 여겨온 속내였다.

부상 상태는 가볍지 않았다. 반깁스를 한 채 절뚝이며 들어선 그의 발가락엔 푸른 멍이 선명했다. 챔프전을 앞두고 팀 훈련 중 인대를 크게 다친 박지수는 "다음 주에 수술하기로 했다. 빨리 회복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으나 그는 "노력하다 보면 불가능은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번 정규리그에서 평균 16.54점· 10.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지수는 부산 BNK 박혜진과 나란히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다 MVP 공동 2위(5회)에 올랐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해외 리그 도전 후 복귀한 그는 시즌 초반 독감과 신우신염까지 겹쳐 "마음만큼 빨리 올라오지 않는 컨디션에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를 일으킨 건 달라진 팀의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골 밑 2점 승부에 집중하는 팀이었는데 공격이 훨씬 과감하고 다채로워졌다"며 "저 위주가 아니라 다 같이 호흡하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감독님께 곧바로 말씀드렸다"고 회상했다.
동료들과 기뻐하는 박지수. / 사진=연합뉴스
동료들과 기뻐하는 박지수. / 사진=연합뉴스


박지수는 농구를 "가장 큰 행복이자 때로는 고통"이라 표현했다. 그는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보니 자꾸 '애증의 관계'가 되는 것 같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FA 자격을 얻은 그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지만 박지수는 구체적 언급을 아꼈다. 다만 "KB가 얼마나 좋은 구단인지, 우리 홈 경기장의 열기가 리그 최고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끝이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구설수 없이 마무리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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