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복귀 과정이다. 보통 큰 수술을 받은 투수들은 2군에서 충분한 실전 점검을 거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 하지만 안우진은 아직 정상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냉정하다. 평균자책점 4점대. 과거 KBO를 지배하던 안우진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문제는 성적이 아니다. 몸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어깨 부상까지 겪은 투수라면 무엇보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복귀를 서두른 듯한 모습은 오히려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설종진 감독 역시 냉정했어야 했다. 안우진은 당장 승리를 위해 무리하게 활용할 선수가 아니다. 키움의 현재이자 미래다. 복귀를 서두르기보다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어야 한다.
안우진은 아직 젊다. 메이저리그는 도망가지 않는다. 하지만 무너진 몸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빅리그를 향한 장밋빛 전망이 아니다. KBO에서 다시 압도적인 투수로 서는 것이다.
안의진의 가장 큰 적은 타자가 아니다. 조급증이다. KBO를 완전히 정복하기도 전에 다음 단계를 바라본 결과가 지금의 모습이라면, 안우진과 설종진 감독 모두 한 번쯤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메이저리그가 아니라 건강과 실력을 다시 증명해야 할 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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