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써 두산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외국인 타자 스카우트 실패의 역사를 또 한 번 되풀이하게 됐다. 2024시즌 헨리 라모스의 워크에식 문제와 대체 선수 제러드 영의 이탈, 그리고 2025시즌 메이저리그 현역 출신 제이크 케이브의 부진에 이어 올해 카메론까지 잔혹사의 계보를 잇게 된 것이다. 과거 호세 페르난데스가 퇴단한 이후 두산은 확실하게 중심 타선을 지켜줄 외국인 타자를 단 한 명도 정착시키지 못하고 있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유독 두산의 외국인 타자들이 잠실구장만 오면 작아지는 이유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구장의 압박감을 꼽는다. 홈플레이트에서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가 125m에 달하다 보니 타 구장이라면 홈런이 될 타구들이 워닝 트랙에서 잡히기 일쑤다. 이 과정에서 타자들이 조급함을 느끼고 홈런을 의존하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KBO리그 투수들의 유인구 승부도 이들의 적응을 가로막는 요소다.
카메론과의 결별을 택한 두산 구단은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 조속히 대체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단이 이번에는 팬들의 염원대로 잠실구장을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진짜 거포'를 찾아내 잔혹사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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