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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 탈락의 책임' 홍명보, 대표팀 감독 사퇴..."국민께 진심으로 죄송"

2026-06-29 10:12:36

홍명보 감독 사퇴 /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 사퇴 / 사진=연합뉴스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이 결국 사령탑의 사퇴로 이어졌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홍 감독은 탈락이 확정된 다음 날인 29일 오전 멕시코 사포판의 베이스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민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감독 자리를 내려놓지만 한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팀으로 성장하기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2024년 7월 선임된 그의 임기는 2027년 1월 아시안컵까지였으나 본선 탈락으로 반년여 일찍 물러나게 됐다. 한국은 A조에서 체코를 2-1로 꺾었으나 멕시코와 남아공에 잇따라 0-1로 지며 조 3위로 떨어졌고 조 3위 12팀 경쟁에서도 10위로 밀려 탈락했다.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다.
이번 사퇴에는 무거운 배경이 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1무 2패로 추락했던 그는 두 번째 월드컵 기회마저 성공으로 마치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선임 과정의 불공정 논란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예선과 본선을 치러야 했고 국회 현안 질의에까지 불려 나갔다. 그런 상황에서도 최종예선을 무패로 통과했으나 평가전 대패 등으로 경질 여론이 가라앉지 않았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2회 연속 원정 16강에 도전했던 홍 감독은 끝내 웃지 못하고 멕시코를 떠나게 됐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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