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큰 걸림돌은 팔꿈치 상태다. 페덱은 커리어 동안 두 차례나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투수에게 한 번의 수술은 흔해졌지만, 두 번째 수술부터는 재활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며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
이 때문에 팬들은 "후반기 우승 경쟁이 한창일 때 갑자기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면 대체 선수도 못 구하고 시즌을 망치게 된다", "두 번이나 누운 투수에게 가을야구를 맡기는 건 지나친 도박"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이 페덱의 손을 잡으려는 이유는 철저한 '석 달 반짜리 가성비 실리주의'에 있다. 현재 외국인 시장은 역대급 가뭄으로, 특히 선발 투수를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까지 빅리그 로스터에 있던 페덱의 클래스는 단연 돋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평범해진 149km의 구속과 명품 체인지업 조합이 KBO 리그 기준으로는 여전히 최상위권 구위로 돌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결국 삼성의 목표는 페덱에게 풀타임 시즌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전력 분석이 끝나기 전인 후반기와 포스트시즌 단기전에서 생소함을 무기로 가을야구 승리를 가져다줄 '단기 청부사' 역할이다. 누적 과부하가 걸리기 전인 60~70이닝만 버텨준다면 성공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삼성은 팬들의 우려 속에서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마운드에 주사위를 던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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