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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2번에 구위형도 아닌데?"...삼성이 '시한폭탄' 페덱을 선택한 이유

2026-07-09 07:28:25

크리스 페덱
크리스 페덱
대권 도전을 선언한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승부수로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크리스 페덱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만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가장 큰 걸림돌은 팔꿈치 상태다. 페덱은 커리어 동안 두 차례나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투수에게 한 번의 수술은 흔해졌지만, 두 번째 수술부터는 재활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며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

이 때문에 팬들은 "후반기 우승 경쟁이 한창일 때 갑자기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면 대체 선수도 못 구하고 시즌을 망치게 된다", "두 번이나 누운 투수에게 가을야구를 맡기는 건 지나친 도박"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압도적인 구위를 잃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전성기 시절 150km 중반의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던 페덱은 수술 이후 구속이 140km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더 이상 구위형 투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팬들 역시 "예전의 '보안관' 시절 구위가 아닌데 한국에 온다고 통하겠느냐", "구속도 평범해졌고 윽박지르는 맛이 없으면 까다로운 KBO 타자들에게 정타를 맞기 십상"이라는 냉정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이 페덱의 손을 잡으려는 이유는 철저한 '석 달 반짜리 가성비 실리주의'에 있다. 현재 외국인 시장은 역대급 가뭄으로, 특히 선발 투수를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까지 빅리그 로스터에 있던 페덱의 클래스는 단연 돋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평범해진 149km의 구속과 명품 체인지업 조합이 KBO 리그 기준으로는 여전히 최상위권 구위로 돌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결국 삼성의 목표는 페덱에게 풀타임 시즌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전력 분석이 끝나기 전인 후반기와 포스트시즌 단기전에서 생소함을 무기로 가을야구 승리를 가져다줄 '단기 청부사' 역할이다. 누적 과부하가 걸리기 전인 60~70이닝만 버텨준다면 성공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삼성은 팬들의 우려 속에서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마운드에 주사위를 던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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