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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레벨' KIA 김도영의 몸값은 '측정 불가', 노시환 307억 훌쩍 넘길 것...메이저리그 진출이 정답인 이유

2026-07-10 03:00:28

김도영
김도영
한화 이글스가 간판타자 노시환과 11년 총액 307억 원이라는 KBO 역사상 전무후무한 초대형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면서 프로야구 몸값 지형도가 완전히 뒤집혔다. 시장의 눈은 자연스럽게 그다음 주자인 KIA 타이거즈의 '천재 타자' 김도영에게로 쏠린다. 기준점이 307억 원으로 잡힌 이상, 김도영의 가치는 이를 아득히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구단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냉정하게 비교했을 때 김도영의 시장 가치는 노시환을 넘어선다. 김도영은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 30-30 클럽 가입 및 정규시즌 MVP(2024년)를 거머쥔 '어나더 레벨'의 5툴 플레이어다. 비록 부상 악재로 연봉이 일시 삭감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올 시즌 전반기에만 27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공동 선두로 전반기를 마친 기세라면 야구계에서 조심스럽게 나오는 '400억 가치론'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호남 야구의 절대적인 아이콘이라는 마케팅적 상징성까지 더하면 KIA가 감당해야 할 액수는 천문학적으로 치솟는다.

그러나 KIA가 노시환의 307억 원을 훌쩍 넘는 초대형 다년계약 수표를 제안하더라도, 김도영을 국내에 주저앉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그가 보여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KBO 무대가 좁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이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이미 김도영의 가공할 만한 타구 속도와 세계 수준의 주력, 그리고 내야수로서의 희소성에 엄청난 점수를 주고 있다. 이정후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0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듯, 김도영 역시 국제 무대와 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아간다면 조 단위 자본이 움직이는 MLB에서 수천만 달러의 계약을 따낼 잠재력이 충분하다. 선수 본인의 야망과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최고 무대로의 도전은 당연한 수순이다.

결국 KIA의 고민은 '얼마를 주느냐'의 단계를 넘어섰다. 노시환의 307억 원 계약으로 국내 잔류 비용의 하한선은 너무 높아졌고, 선수의 시선은 이미 태평양 건너를 향하고 있다. KIA로서는 김도영이 국내에 머무는 동안 팀의 우승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 시 구단에 막대한 포스팅를 안겨주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방향이 될 수 있다. KIA의 천재 타자를 둘러싼 가치 측정은 이미 KBO 리그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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