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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힌치 감독, 고우석한테 왜그랬나?'...트리플A를 폭격했는데도 철저히 외면한 이유

2026-07-12 12:51:16

고우석
고우석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마침내 빅리그 데뷔와 첫 홀드를 기록하며 날개를 편 고우석을 바라보는 야구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전 소속팀이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향한다.

당시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연일 짠물 투구를 펼치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고우석을 철저히 외면했던 A.J. 힌치 감독의 선택에 강한 의구심이 남기 때문이다. "콜업도 안 할 거면서 마이너리그 계약은 왜 맺었느냐"는 팬들의 원망 섞인 질문에 대한 해답은 메이저리그의 냉혹한 비즈니스 논리와 힌치 감독의 독특한 성향에서 찾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디트로이트 구단이 고우석과 맺은 마이너리그 계약은 일종의 '저리스크 보험'이었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출신이라는 상징성과 잠재력을 지닌 투수를 구단 재정에 타격이 없는 저렴한 비용으로 붙잡아 두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불펜 뎁스(선수층)를 채우겠다는 전형적인 복권 긁기식 영입이었다. 계약을 맺었다고 해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철저한 갑의 논리가 지배하는 구조다.
여기에 힌치 감독 특유의 철저한 경험주의 성향이 더해지며 고우석의 문턱은 더욱 높아졌다. 힌치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의 단순한 방어율 수치보다 빅리그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확실한 결정구나 구속의 신뢰도를 먼저 따지는 지도자다. 당시 고우석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음에도 힌치 감독과 구단 데이터 분석팀은 그가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들을 상대하기엔 아직 완벽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40인 로스터에 묶여 있는 선수를 방출하는 행정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마이너리그 계약 신분인 고우석을 위로 올릴 만큼의 절박한 명분이 구단 측에 없었을 수도 있다. 결국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시스템 속에서 철저한 보험용 자원으로 분류되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힌치 감독의 외면 속에 디트로이트를 떠나야 했던 아픔은 미네소타 트윈스로의 이적과 26인 로스터 보장이라는 반전의 계기로 이어졌다. 디트로이트에서의 설움을 견뎌낸 고우석은 이제 미네소타의 필승조로 거듭나며 자신을 외면했던 이들의 판단이 틀렸음을 실력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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