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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속 K-무예가 현실로” 전통 검무예 ‘해동검도’의 장… 100개국 2000명 평창 집결

-‘2026 해동검도 세계대회’ 24-26일 사흘간 강원도 평창군 일대서 -북미,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해동검도 수련인 집결 -김정호 총재 "화합으로 전 세계 해동검도인 모두가 승자 되는 추억 새겨 가길”

2026-07-15 16:16:27

지난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제 13회 해동검도 세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세계해동검도연맹 제공.
지난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제 13회 해동검도 세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세계해동검도연맹 제공.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하나, 둘, 셋 넷… 해동!"

미국에서 온 검객도 브라질에서 온 수련생도, 프랑스에서 온 지도자도 한 뜻, 한 동작에 맞춰 구령을 외친다. 외마디 한글 구령에 국적도 언어도 다른 사람들이 동시에 예를 갖춘다. 전통 검무예 ’해동검도‘ 수련장의 풍경이다.

도복에 세긴 국기는 서로 다르지만, 한국어로 통용되는 인사법은 물론이고, 검을 잡는 자세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만큼은 하나다. 종주국 대한민국의 위상이 가미된 K-전통 무예 현장의 특별한 장면이다.
24일부터 26일까지 시흘간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일대에서 열리는 ’2026 해동검도 세계대회‘는 대표적인 글로벌 K-검무예 페스티벌이다.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 등 세계 100여개국 2000여명의 수련생들에 한 자리에 모인다.

◇ 세계적 인기 애니매이션 속 '한국 무예' 현실로

대한민국 K-전통무예의 대표 종목 해동검도가 세계대회를 연다. 올해로 14회째로 세계 해동검도 본부인 세계해동검도연맹과 대한해동검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글로벌 K-검무예 분야 대표적인 글로벌 페스티벌 중 하나로 꼽히는 공식 대회다.

세계해동검도연맹 사무국은 "세계 약 100여개국 2000여명이 참석하는 ‘2026 해동검도 세계대회’가 24부터 26일까지 사흘간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평창돔체육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13회 대회에 이어 2년 만이다.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서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화려한 검술이 작품의 핵심 요소로 등장해 화제를 낳았다. 주인공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검무는 전 세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작품 속에는 한국 전통 검인 사인검도 등은 한국의 검 문화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였다.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을 보며 감탄을 자아냈지만, 정작 잘 알려지지 않은 K-문화가 바로 해동검도다. 연맹 측은 “그 화려하고 단아한 검 술 문화의 뿌리에는 지금도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검무예 대표 문화가 해동검도”라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속 검무예 액션 장면/ 이미지= 넷플릭스 제공.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속 검무예 액션 장면/ 이미지= 넷플릭스 제공.

해동검도는 최근 K-컬처의 전 세계적 매력도가 커지면서 세계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우리 고유의 마샬아츠(Martial Arts)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힌다. ‘충(忠)과 효(孝), 예(禮)’ 등 K-정신 문화를 수련을 중심 삼아 세계 약 182개국 100만 명이 수련중인 세계적 무예 문화로 각광 받고 있다.

◇ K-전통 무예로 하나 되는 '글로벌 스텐다드'

스크린 속에서 보았던 검 술과 K-문화, 그 정신 등을 경험하고 배우기 위한 행렬이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 등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는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2026 해동검도 세계대회'가 대표적이다.

이종구 사무총장은 "출전 선수들중 일부는 20시간 이상의 비행 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한국 방문을 위해 수년 동안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검을 수련해 왔다"며 "그들이 한국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대한민국은 해동검도가 시작된 종주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곳곳에서 같은 검 법을 배우고 같은 예법을 익혀 온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모여 같은 공간에서 검을 겨루고 서로를 존중하며 우정을 나누는 데는 교류 이상의 의미가 있다. 국적은 다르지만, 도복을 입는 방법도, 검을 드는 자세도, 예를 갖추는 방식도 하나다. 해동검도는 그렇게 언어보다 깊은 공통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낸해 대회 수상자들이 시상식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 세계해동검도연맹 제공.
지낸해 대회 수상자들이 시상식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 세계해동검도연맹 제공.

해동검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빠른 기술을 겨루는 경기 이전에 예를 배우고, 인내를 배우며,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무예이다. 검은 상대를 이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자신을 수련하기 위한 도구이다. 해동검도가 검술이 아닌, 대한민국의 정신을 배우는 무예로 인기가 높은 이유다.

◇ 종주국 이점 살려 K-스포츠 이니셔티브 확산 기대

세계의 수련생들은 기술만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대한민국이 오랫동안 이어온 무예의 철학과 정신을 배우기 위해 종주국을 찾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치야 말로 다른 나라의 검술과 구별되는 대한민국 검무예 만의 문화적 경쟁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30여년간 해동검도는 검을 통해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하고 예의와 절제, 인내와 존중의 정신을 익히는 무예로, 국내를 넘어 세계 여러 나라의 수련인들과 교류하며 문화적 소통의 장을 넓혀 왔다. 최근에는 세계인들과 호흡하는 K-전통무예의 대표주자로 각광 받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면 축하 메시지를 통해 "해동검도 세계대회는 2002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이어져 오며, 세계 해동 검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고 우정을 나누는 뜻 깊은 국제 무예 행사로 성장해 왔다"며 "이번 대회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동검도의 세계대회 개최와 국내외 교류를 통해 저변을 넓혀가는 노력과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도 각종 대회 및 국제교류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우리 무예가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세계해동검도연맹 총재는 "해동검도는 대한민국의 고대 국가인 고구려의 무예로서 ‘충 (忠)·효(孝)·예(禮)·의(義)·신(信)·지(智)·덕(德)·체(體)’의 이념 아래 수련을 통해 훌륭한 무사들을 배출하였으며, 이들을 ‘사무랑(SAMURANG)’이라 칭송하고 존경 받았다"며 "이는 악을 물리치고 선을 보호하는 정의의 무사로서, 인류 평화에 공헌하는 것을 그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어 "이번 해동검도 세계대회가 지구촌 무예인들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국 의 전통무예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축제의 장이자, 해동검도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발전시키는 뜻 깊은 자리이기도 하다"며 "화합으로 모두가 승자가 되고, 전 세계 해동검도인이 하나 되는 보람 있고 알찬 대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 ked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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