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858] 왜 ‘오목(五目)’을 ‘바둑의 사촌’이라 말할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7281711270269305e8e941087118222121234.jpg&nmt=19)
이름도 바둑과 연결된다. '오목(五目)'의 '목(目)'은 사람의 눈이 아니라 바둑판의 교차점인 '눈'을 뜻한다. 여기에 '다섯(五)'을 더해 '다섯 개의 눈을 잇는 놀이'라는 의미가 만들어졌다. 복잡한 규칙의 바둑과 달리, 오목은 '먼저 다섯 개를 잇는다'는 단순한 규칙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두뇌 게임이 되었다.
인터넷 조선왕조실록에서 오목이라는 말은 검색되지 않는다. 이는 오목이라는 명칭이 비교적 후대에 정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놀이 자체와 명칭의 역사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으므로, 오목의 기원과 이름의 정착 시기는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오목이라는 이름이 근대 이후 정착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어 '고모쿠나라베(五目並べ)'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오목은 화려한 수식도, 어려운 철학도 없다. 그저 '다섯'을 만들면 이긴다는 규칙을 이름에 그대로 담아낸 것이다. 그래서 어린아이도 이름만 듣고 놀이의 핵심을 짐작할 수 있다.
언어는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오목이라는 이름도 마찬가지다. 승리의 조건을 가장 간결하게 담아낸 이름이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오늘날 인공지능과 온라인 게임이 일상이 된 시대에도 작은 바둑판 위에서 다섯 개의 돌을 이어 보려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오목이라는 두 글자는 단순한 놀이의 이름이 아니다. 숫자 하나에 규칙을 담고, 규칙 속에 지혜를 담은 우리 일상의 언어 문화라 할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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