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공이라는 표현에는 군사적·조직적 의미가 강하게 배어 있다. 즉, 일반적인 전투와 구별되는 특정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나 인원을 가리키는 맥락 속에서 특공이라는 말이 자리 잡았고, 여기에 무술이라는 개념이 결합하면서 오늘날의 명칭이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특공무술’이라는 이름에서도 핵심은 ‘무술’보다는 앞에 붙은 ‘특공’에 있다. 특공무술은 일반적인 스포츠 무도와는 출발점이 달랐다. 경기에서 상대를 이기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실제 상황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자신과 동료를 보호하며,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라는 성격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특공무술의 기술 체계에는 맨손 격투뿐 아니라 상대방의 공격에 대응하는 방법, 관절기와 제압술, 발차기와 타격, 무기와 관련된 기술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나타난다.
한국에서 ‘특공대’라는 표현은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라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으며, 이러한 군사적 개념 속에서 특수한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투기술이라는 의미가 무술과 결합했다.
결국 특공무술이라는 이름은 특수한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무술이라는 개념에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스포츠 무도와 다른 길을 걸은 무술특공무술의 어원을 이해하려면 ‘왜 이런 무술이 필요했는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태권도나 유도처럼 현대의 많은 무도는 스포츠화와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일정한 규칙과 경기체계를 발전시켰다. 반면 군사 목적의 무술은 상황이 다르다.
특공무술이라는 이름 역시 이러한 목적성을 드러낸다.
‘무술’이라는 넓은 개념 앞에 ‘특공’이라는 말을 붙임으로써, 일반적인 무예와 구별되는 군사적 실전성과 임무 중심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름에는 시대의 요구가 담긴다. 무술의 이름은 단순한 간판이 아니다. 그 무술이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역사적 기록이다.
그래서 특공무술을 하나의 전통무예와 동일한 방식으로 바라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오랜 세월 한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한 민속무예라기보다는, 현대적 군사 환경에서 요구된 목적을 바탕으로 여러 기술과 체계를 집약한 현대 무술이라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공무술은 현재 민간 체육관이나 무도 도장에서 수련되고, 대회·시범·단증 등의 형태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태권도·유도·복싱처럼 국민적 스포츠 종목으로 제도화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경기 종목과는 위상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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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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