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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트아웃은 사라지는가? 이정후, 초반 돌풍 뒤 찾아온 하락세...샌프란시스코, 2년 4100만 달러 품을까

2026-09-10 19:32:30

이정후
이정후
시즌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이정후는 4월과 5월, 그리고 6월까지 메이저리그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교한 타격과 뛰어난 선구안으로 2027시즌 종료 후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에게 옵트아웃은 단순한 조항이 아니었다.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하고 더 큰 계약을 노릴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시즌은 길었다. 7월에 흐름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8월과 9월 들어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타율은 계속 떨어졌고, 시즌 초반 보여줬던 압도적인 타격 감각도 점차 사라졌다.

문제는 이정후의 가치 평가 기준이다. 이정후는 뛰어난 컨택 능력과 출루 능력을 가진 타자지만, 시장에서 최고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결국 꾸준한 생산력이 필요하다. 특히 우익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수비보다 타격 성적이 몸값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도 계산이 필요해졌다. 만약 이정후가 2027시즌까지 확실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구단은 2028년과 2029년 두 시즌 동안 연평균 205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

처음 계약 당시 기대했던 모습과 비교해 가치가 떨어진다면, 샌프란시스코가 그 연봉을 계속 부담할지는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트레이드를 통해 다른 선택지를 찾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아직 결론을 내릴 단계는 아니다. 이정후는 여전히 젊고,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고 있는 과정이다. 하지만 옵트아웃은 결국 시장의 평가다. 선수가 원한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라, 다른 구단들이 더 큰 계약을 제시할 만큼의 확실한 성적을 만들어야 한다.
시즌 초반 '옵트아웃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받았던 이정후. 이제는 그 기대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증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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