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초 2사 2루. 롯데 레이예스 타석에서 LG 선발 톨허스트의 공이 원바운드된 뒤 포수 이주헌의 보호대에 맞고 LG 더그아웃 옆쪽으로 크게 튀었다. 2루 주자 황성빈은 공이 굴러가는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처음에는 3심이 인플레이로 판단해 황성빈의 득점이 인정됐다. 그러자 LG 염경엽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다. 공이 볼데드 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그라운드 쪽으로 나온 것이라며 심판들에게 직접 확인해달라는 취지였다. 이 과정에서 염 감독은 심판의 옷자락을 잡아끌기도 했다.
그러자 김태형 롯데 감독도 더그아웃을 나왔다. 김 감독 입장에서는 당연히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처음에는 득점으로 인정됐는데, 4심 합의 뒤 갑자기 판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심판진에게 상황 설명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누가 봤냐고"라며 판정 과정에 의문을 나타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항의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심판진의 설명을 들은 뒤 더 이상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약 5분간 중단됐던 경기도 재개됐다.
결과적으로 롯데는 선취점을 잃었다. 그런데 이 장면이 경기 전체를 결정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롯데는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5회에 뒤집었고, 결국 LG를 6-4로 꺾으며 6연승을 달렸다.
판정에 대해 항의할 수는 있다. 특히 최초 판정이 4심 합의로 뒤집혔다면 감독으로서는 왜 바뀌었는지 확인하는 게 당연하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설명을 들은 뒤 더 이상 판정을 끌고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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