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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옌청을 어찌할꼬' 아시아쿼터로 가자니 대우가 너무 박하고, 외국인 선수로 가자니 와이스가 돌아온다...대만 가면 특급대우 받을 수 있어

2026-09-29 08:01:58

왕옌청
왕옌청
한화 이글스가 왕옌청을 두고 묘한 고민에 빠졌다. 올해 10만 달러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데려와 11승을 거둔 왕옌청을 내년에도 붙잡고 싶지만, 어느 쪽을 택해도 문제가 생긴다.

아시아쿼터로 재계약하면 최대 30만 달러 수준이다. 올해 보여준 성적과 어린 나이, 앞으로의 가능성까지 생각하면 선수 입장에서는 만족하기 어려운 대우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왕옌청을 정식 외국인 선수로 올리자니 상황이 또 복잡하다. 한화가 복귀를 추진하는 라이언 와이스까지 있기 때문이다.

왕옌청을 놓치자니 올해 11승을 거둔 젊은 선발을 잃는다. 붙잡자니 아시아쿼터 한 자리를 써야 하고, 정식 외국인 선수로 대우하자니 와이스와 외국인 선수 자리를 놓고 충돌한다.
한화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왕옌청 문제는 단순한 재계약 문제가 아니다. 선수에 대한 대우와 외국인 선수 구성, 아시아쿼터 활용까지 모두 얽힌 한화의 '고차원 방정식'이 됐다.

왕옌청의 입장에서 보면 고민은 더 분명해진다. 왕옌청에게 선택지는 사실상 두 가지다. 한화에 남아 계속 뛰느냐, 아니면 더 나은 대우를 제시하는 팀을 찾아 새로운 기회를 잡느냐의 문제다. 올해 11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만큼 자신의 가치를 다시 평가받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왕옌청에게는 돌아갈 곳이 있다. 조국인 대만이다. 대만으로 돌아간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복귀와 미국 진출도 고려할 것이다.

문제는 젊은 선발투수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선택은 단순히 연봉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자신의 경력을 어디에서 어떻게 키울 것인지와 연결된다. 한화에 남는다면 익숙한 환경에서 선발 자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시아쿼터라는 틀 안에서는 자신의 가치에 비해 제한적인 대우를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다른 팀으로 간다면 더 좋은 조건을 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한화에서 쌓은 선발 경험과 안정적인 입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결국 한화에는 '왕옌청을 어떻게 붙잡을 것인가'라는 문제가 남고, 왕옌청에게는 '한화에 남을 것인가, 더 큰 기회를 찾아 나설 것인가'라는 선택이 남는다.
그래서 왕옌청 문제는 단순한 재계약 협상이 아니다. 한화에는 외국인 선수 구성과 아시아쿼터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고차원 방정식이고, 왕옌청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어디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갈림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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