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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승은 KT?' 지금 분위기는 그렇다...하지만 3주 후는 몰라

2026-10-10 07:01:14

정규시즌 1위 확정 후 샴페인을 터뜨리는 KT 선수들
정규시즌 1위 확정 후 샴페인을 터뜨리는 KT 선수들
KT는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최근 7연승을 달리는 등 시즌 막판 기세까지 뜨거웠다. 정규시즌 성적과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어차피 우승은 KT'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하지만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은 엄연히 다른 문제다. KT가 유리한 위치에서 출발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우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이다. 타선이 한꺼번에 침묵하거나 선발진이 흔들리고 불펜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면 정규시즌의 강세도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

KT에는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시간이 주어졌다. 반면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는 상대는 실전 감각을 유지한 채 KT와 맞붙는다. 휴식이 약이 될 수도 있지만, 경기 감각을 떨어뜨리는 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역대 기록을 살펴봐도 정규시즌 1위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상당히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역대 정규시즌 1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약 85%에 이른다. 숫자만 놓고 보면 KT의 우승을 점치는 것이 무리한 전망은 아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정규시즌 1위 팀이라고 해서 반드시 우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KT가 경계해야 할 부분도 있다. 탄탄한 선발진을 갖췄지만, 큰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할 확실한 에이스가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정규시즌에서는 여러 선발투수가 고르게 활약하는 것만으로도 성적을 낼 수 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승부처에 확실하게 흐름을 끊어줄 투수의 존재가 중요하다. 한 경기의 승패가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KT에는 정규시즌 내내 보여준 안정감과 막판 상승세라는 무기가 있다. 타선과 마운드가 제 몫을 해낸다면 한국시리즈에서도 충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그렇다고 상대 팀들이 가만히 KT의 우승을 지켜볼 리는 없다. 체력 소모라는 부담이 있지만, 반대로 실전에서 얻은 자신감과 기세를 한국시리즈까지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KT의 지금 기세가 3주 후에도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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