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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과 다카쓰의 차이' 롯데엔 힐만과 같은 파격적 도전 정신 있는 인물 필요...다카쓰, 정말 감독직 사양했나?

2026-10-29 07:21:43

트레이 힐만(왼쪽)과 다카쓰 신고
트레이 힐만(왼쪽)과 다카쓰 신고
다카쓰 신고 롯데 자이언츠 스페셜 어드바이저가 정말 감독직을 사양했을까? 만약 실제로 제의를 받았고 거절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를 일본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지도자가 한국 프로야구의 감독직에는 왜 선뜻 나서지 않았을지 궁금해진다.

지난 10월 21일 한 매체는 다카쓰가 롯데 감독직을 고사하고 이택근 해설위원을 차기 단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롯데 구단은 다카쓰에게 감독직을 제안한 사실이 없으며, 이택근을 단장 후보로 추천받은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롯데는 이택근을 단장으로 영입했다.

그렇다면 가정해 보자. 다카쓰가 실제로 제의를 받고 고사했다면, 그 선택은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의 행보와 비교해 볼 만하다.
힐만은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지도자다. 2003년부터 니혼햄 파이터스를 지휘한 그는 2006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 말에는 한국 프로야구 SK의 감독직을 맡았다. 당시 SK는 4년 연속 시즌 승률 5할 미만에 그친 팀이었다. 힐만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부임 두 번째 시즌인 2018년 SK를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감독으로서 일본과 한국 양국의 정상에 오른 최초의 인물이 됐다.

힐만에게 한국은 익숙한 무대가 아니었다. 언어도, 야구 문화도 달랐다. 그런데도 그는 한국행을 선택했고, 결과로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물론 모든 외국인 지도자가 힐만처럼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 뛰어들어 자신의 역량을 시험하고 성과를 내겠다는 도전 정신은 분명 눈여겨볼 대목이다.

다카쓰 역시 지도자로서 검증된 경력을 갖췄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야쿠르트 감독을 맡았고, 2021년에는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2026년 2월 그를 스페셜 어드바이저로 영입했다. 선수 육성과 팀의 방향 설정, 외국인 선수 및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 과정에서 조언을 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런 다카쓰가 만약 롯데 감독직 제의를 거절했다면,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다. 감독으로 다시 현장에 복귀할 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고, 스페셜 어드바이저라는 현재 역할에 더 무게를 두었을 수도 있다. 한국에서 감독을 맡는 데 따르는 부담이나 구단이 제시한 조건을 고려했을 가능성도 있다. 감독직을 맡을지 여부는 개인의 판단이다. 다만 일본에서 우승을 경험한 지도자라도 새로운 나라의 프로야구 현장을 직접 이끄는 도전에는 별도의 결심이 필요하다는 점은 생각해 볼 만하다.

힐만은 일본에서 우승한 뒤 한국으로 건너와 다시 정상에 도전했다. 다카쓰가 실제로 롯데의 제의를 받았는지조차 불분명한 만큼 두 사람의 도전 정신을 단정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만약 다카쓰가 감독직을 사양했다면, 힐만처럼 낯선 무대에 뛰어들어 자신의 야구를 펼치는 선택을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는 궁금하다.
이동욱 감독을 새로 영입했지만, 롯데에는 힐만과 같은 파격적 도전 정신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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