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선수의 상황은 다르다. 노시환은 한화와의 계약서에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조항을 넣었고, 원태인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별도의 포스팅 절차 없이 미국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노시환은 지난 2월 한화와 11년 총액 307억 원의 초대형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이 계약에는 중요한 단서가 있었다.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가. 정작 포스팅을 앞두고 미국 현지에서 노시환을 향한 관심이 기대만큼 드러나지 않고 있다. 또 노시환과 한화 모두 포스팅 도전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에이전트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안 보인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 여부와 별개로 선수 측의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물론 노시환이 미국 진출을 포기했다고 볼 수는 없다. 포스팅 조항은 어디까지나 도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 것이지 반드시 행사해야 하는 의무는 아니다. 307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이미 확보한 상황에서 미국 시장의 조건을 신중하게 따져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다. 물밑에서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
원태인은 더 흥미롭다. 노시환과 달리 포스팅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다. 2026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직접 협상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하지만 원태인 역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에이전트 선임 소식도 없다.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선수들이 미국 시장을 겨냥해 일찌감치 에이전트를 선임하고 홍보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원태인이 미국 진출을 포기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일단 국내 FA 시장에 나가 구단들의 제안을 살펴볼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은 그중 하나의 선택지다.
두 선수의 미국 진출이 아직 결론 난 것은 아니지만, 기대를 키운 것에 비해 현재까지 드러난 움직임은 너무나 미약하다. 과연 노시환과 원태인은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것인가, 아니면 국내 잔류를 선택할 것인가?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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