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1895년 시작된 이후 올해 115회째를 맞았다. 브리티시오픈과 더불어 최고의 전통을 자랑한다. ‘오픈’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투어 프로는 물론 예선전을 거친 아마추어 골퍼들도 출전할 수 있다.
US오픈은 또한 악명 높은 코스 세팅으로 유명하다. 올해도 이미 선수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한 상태다. 코스에 있는 나무는 단 한 그루뿐이고 곳곳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이런 코스 세팅은 해를 거듭할수록 가혹해지는 양상이다. US오픈뿐 아니라 다른 대회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은 어찌 보면 그들 사이에서 대리전을 치르는 병사인 셈이다. 그들은 최상의 무기로 보수론자들이 만들어 놓은 함정을 피해 고지를 점령하려 한다. 그들이 치르는 가장 가혹한 무대가 US오픈이다.

타이틀리스트 볼은 이후 US오픈에서 줄곧 사용률 1위를 기록했다. 올해로 벌써 67년째다. 한 브랜드의 볼이 특정 대회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는다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타이틀리스트 한국 지사는 그래서 올해 67번 숫자가 적힌 볼을 수입할 예정이다.
타이틀리스트는 US오픈 뿐 아니라 전 세계 거의 모든 투어에서 사용률 1위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리서치 기관인 데럴 서베이에 따르면 타이틀리스트 볼은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60%, LPGA 투어에서는 69%의 사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남자 대회에서는 74%, 여자 대회에서는 57%의 사용률을 기록했다. 남자 대회에서는 4명 중 3명꼴로 사용했다는 의미다.
단순히 사용률을 넘어 우승 확률도 높다. 지난 시즌 PGA 투어 45개 대회 중 26회 우승을 일궈 우승 확률이 58%에 달했다. LPGA 투어에서는 32개 대회 중 16회(50%), KPGA 투어에서는 14개 대회 중 무려 10회(71%), KLPGA 투어에서는 27개 대회 중 15회(56%)의 우승을 기록했다.

시딩 프로세스에 참여한 선수들을 통해 프로 V1은 곧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해 10월 PGA 투어 인베시스 클래식에서 프로 V1이 선수들에게 공개되자 시즌 도중임에도 불구하고 우승자를 포함한 무려 47명의 선수가 프로 V1으로 과감히 교체했다. 인베시스 클래식은 골프 역사상 한 번에 가장 많은 선수들이 볼을 바꾼 대회로 기록됐다.
타이틀리스트 볼이 선수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광범위한 피드백을 수렴하고 이를 신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들은 시제품인 ‘프로토타입’ 제품을 전 세계 투어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전달해 스핀 양, 탄도, 비거리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 프로토 타입 볼에는 모델명이 아닌 ‘TEST'라고 찍어 골퍼들의 선입견을 최소화한다.
과거에는 볼에 백스핀이 과도하게 걸려 핀 가까이 볼을 떨어뜨리고도 먼 거리에서 퍼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의 볼은 떨어진 지점 근처에서 곧바로 멈춰 선다. 타이틀리스트가 여기에 적용한 기술이 ‘드롭 앤 스톱’인데 이 역시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물 중 하나다.
김현준 타이틀리스트 홍보 담당자는 “올해 국내에서도 팀 타이틀리스트 회원 3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프로토타입 볼을 전달했고, 그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미국 본사에 전달했다”면서 “전 세계에서 수집된 수만 명의 데이터는 R&D 팀에 전달돼 제품 개발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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