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는 지난주 국내에서 열린 소속사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같은 기간 열리는 LPGA 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가 빠진 사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9타 차 완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최연소 통산 10승 기록을 달성한 리디아 고는 세계 랭킹 외에도 상금, 올해의 선수 포인트, 다승, 시즌 평균 타수 등에서도 1위에 올라 박인비를 한 발 앞서 나갔다.
박인비는 그래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있다. 그는 “어차피 시즌이 끝날 때까지 리디아 고와 맞붙어야 한다”며 “이제 2위로 밀려났으니 따라가는 재미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태연한 이유는 그동안 흔들렸던 퍼트 감각을 다시 되찾아서다. 그는 지난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마친 뒤 “대회 기간 3퍼트를 두 차례 밖에 하지 않았다. 퍼트 감각을 되찾았다”고 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앞으로 남은 LPGA 투어 대회는 모두 4개다.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는 토토 재팬 클래식, 멕시코로 넘어가서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이 열리고,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이 4개 대회에서 박인비와 리디아 고가 벌이는 각종 타이틀 경쟁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신인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세영(22.미래에셋), 2위 김효주(20.롯데)를 비롯해 세계랭킹 5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등도 출전한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홈코스의 펑샨샨(중국), 그리고 최근 부활의 조짐을 조금씩 보이고 있는 쳉야니(대만)의 성적도 관심사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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