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이 지난 12일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거두고 1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전주 KCC는 13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팀은 오는 19일 전주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무엇보다 양팀의 주득점원이자 화려한 기술을 자랑하는 헤인즈와 에밋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헤인즈는 올 시즌 오리온에서 평균 25.2점, 8.3리바운드를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오리온이 헤인즈의 부상 전후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던 것처럼 그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헤인즈가 속한 팀은 최근 4시즌 동안 두 차례(2012-2013시즌 서울 SK 포함)나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요즘 프로농구는 헤인즈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대1 기술이 탁월하고 오픈 코트에서도 강하다.
에밋은 올 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5.8점, 6.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에밋이 해결사로 우뚝 선 막판 22경기의 기록만 놓고보면 평균 31.5점, 야투율 53.3%(3점슛 34.1%)으로 그야말로 '언터쳐블(untouchable)'이었다.
추승균 감독은 기량만 따졌을 때 에밋을 KBL 역대 최고의 외국인선수라고 평가했다.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맥도웰, 2000년대 중반 프로농구 무대를 강타했던 피트 마이클보다도 낫다는 것이다.
여기에 에밋과 더불어 단신 외국인선수 돌풍을 일으킨 오리온의 조 잭슨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잭슨은 올해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평균 28분35초를 뛰어 17.7점, 7.0어시스트, 4.3리바운드, 야투성공률 46.2%를 기록했다. 특히 모비스와의 4강에서 헤인즈 이상의 공헌도를 자랑하며 2002년 이후 첫 우승을 염원하는 오리온 팬들의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공교롭게도 양팀 외국인선수들 가운데 정통 빅맨이라 부를 수 있는 선수는 KCC의 허버트 힐 밖에 없다. 힐도 5시즌 동안 KBL 무대를 누빈 베테랑이다.
힐은 "그동안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는 뛰어본 적이 없다. 너무 흥분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안양=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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