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저축은행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3-0(25-18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8연승의 무서운 기세로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오른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를 가뿐하게 제친 OK저축은행과 1차전에서 예상 밖의 패배를 당했다. 정규리그에서는 4승2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섰지만 상대의 강력한 서브에 제대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감독의 주문에 선수들은 철저하게 따랐다. 마치 배구공과 오레올의 손에 다른 극의 자석이라도 달린 것처럼 선수는 달라도 OK저축은행의 서브는 모두 오레올을 향했다. 전위와 후위 위치도 가리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의 계산대로 오레올에 집중된 서브는 현대캐피탈은 또 한 번 무섭게 흔들었다. 서브 리시브가 불안해지자 1차전부터 아쉬웠던 세터 노재욱의 토스는 더욱 흔들렸다. 결국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정규리그 18연승의 주역 오레올과 노재욱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OK저축은행과 맞서야 했다.
상대의 강력한 서브에 맞서 공격으로 승부를 내겠다던 최태웅 감독의 계획도 초반부터 틀어졌다. 수비가 좋은 박주형을 대신해 공격에서 앞서는 송준호가 선발로 나섰지만 결국 박주형이 1세트 막판부터 코트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의 기세가 워낙 좋았다. 서브는 여전히 강했고, 리베로 정성현은 미친 듯이 춤을 췄다. 정성현의 거듭된 활약에 현대캐피탈의 공격은 점차 빛을 잃었다. 1차전은 5세트까지 경기가 이어졌지만 2차전은 3세트 만에 마침표가 찍혔다.
적지에서 2연승한 OK저축은행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결과였지만, 안방에서 2연패하며 적지로 떠나야 하는 현대캐피탈에는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최악의 결과일 수밖에 없다.천안=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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