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우 감독은 2년 뒤 다시 박지수를 불렀다. 물론 박지수는 2014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당시 대표팀 1진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사실상 첫 대표팀 발탁이었다.
2년 사이 박지수의 키는 192cm에서 195cm까지 자랐다. 그만큼 기량도 성정했다. 국가대표 데뷔전이었지만, 평균 5.5점 4.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실 위성우 감독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변연하 등 베테랑들이 대거 은퇴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2cm 하은주와 리바운드 여왕 신정자가 은퇴하면서 골밑에 구멍이 뚫렸다.
열여덟 박지수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위성우 감독도 걱정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처음 소집했을 때 공격보다 수비를 위주로 했다. 공격 부담을 안 주려고 했다"면서 "너무 박지수, 박지수하면서 많은 것을 요구하면 안 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15일 벨라루스전은 또 달랐다. 지면 마지막이 되는 경기. 위성우 감독도 박지수에게 "하고 싶은 것을 원 없이 해봐"라고 주문했다.
박지수는 펄펄 날았다. 나이지리아보다 어려운 상대로 평가받던 벨라루스를 상대로 13점 14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64-65로 뒤진 종료 2분20초전 결승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벨라루스의 슛이 빗나갈 때마다 리바운드를 건졌다. 8강행 일등 공신이었다.
위성우 감독도 "에러해도 좋으니 경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을 원 없이 해보라고 했다. 한국 여자 농구의 미래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데서 유럽과 부딪혀봐야 했다"면서 "지수가 너무 잘해줬다. 경기 중 골밑 슛을 실패했어도 막 박수를 쳐줬다"고 웃었다.
2경기 평균 8.5점 15리바운드. 리바운드는 단연 1위다. 득점 역시 센터로 한정하면 8위에 해당한다. 아직 쉬운 찬스를 놓치는 등 경험 부족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박지수는 한국 여자 농구의 희망이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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