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클래식 FC서울은 ‘화려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단순히 데얀과 아드리아노, 박주영, 윤주태가 포진한 공격뿐 아니라 어느 포지션을 막론하고 서울의 베스트 11은 K리그 모든 팀이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서울이 ‘화려함’을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를 앞두고 만난 황선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야 한다”면서 “3, 4골씩 넣고 이기면 좋겠지만 현재 팀 상황도 그렇고, 당분간은 화려함을 지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임 최용수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떠나고 지휘봉을 물려받은 황선홍 감독은 서울에 자신의 색을 심는 데 주력했다. 서울이 주력으로 활용했던 3백 포메이션을 버리고 4백 포메이션으로 갈아타는 것은 물론, 베테랑 중앙 수비수 곽태휘의 영입으로 수비도 강화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울산과 경기에 다시 3백을 들고 나왔다. 선수 구성도 최대한 전임 감독의 색을 유지했다. 최근 서울이 겪고 있는 ‘과도기’적인 상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 황선홍 감독이 다시 3백을 꺼낸 이유다.
“현재의 부진을 최단시간 안에 끊는 것을 자신의 역할”이라고 분명히 한 황 감독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하다. 이기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아무래도 (울산전이) 재미없을 수도 있다. 재미있게 이기는 경기가 최고지만 오늘만큼은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황선홍 감독의 구상과 달리 서울은 이 경기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리그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다. 서울은 경기 내내 울산에 밀렸다. 0-0 무승부로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승점을 얻은 것에 만족해야 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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