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머레이(사진가운데)[사진=영화'고스트버스터즈'화면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03241523210213015nr_00.jpg&nmt=19)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드웨인 웨이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글을 남겼다. "이것이 빌 머레이의 파워다. 스포츠계는 빌 머레이의 해를 보내고 있다"고 썼다.
빌 머레이가 응원하는 스포츠 팀이 또 한번 기적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SAP센터에서 열린 NCAA 68강 토너먼트 16강전에서 서부지구 11번 시드의 재비어 대학이 2번 시드를 받은 우승후보 애리조나 대학을 73-71로 꺾고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빌 머레이는 재비어대를 응원한다. 그 학교 출신은 아니다. 자신의 아들 루크 머레이가 재비어대의 코치로 2년째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빌 머레이는 아들을 보기 위해 종종 재비어대의 경기를 찾는다.
재비어대가 NCAA 토너먼트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순간에도 빌 머레이는 코트사이드에 있었다.
NCAA 토너먼트는 동부와 서부, 중서부, 남부 등 4개 지역으로 나누어 각각 16강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각 지역마다 1번 시드부터 16번 시드까지 팀들을 배정한다. 각 지구 우승팀이 탄생하면 이를 4강, '파이널 포(Final Four)'라 부른다.
재비어대는 종료 2분52초 전 애리조나대의 카딤 앨런에게 레이업을 허용해 64-71로 뒤졌다. NCAA 경기의 공격제한시간은 30초다. 또 양팀의 전력차를 감안할 때 역전은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재비어대의 말콤 버나드가 3점슛과 자유투로 연속 5점을 올려 점수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이어 트레본 블루잇이 자유투 2개를 넣어 71-71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1분54초. 불과 1분만에 7점차 열세를 따라잡은 것이다.
상승세에 오른 재비어대는 종료 44초 전, 하이포스트에 위치한 블루잇의 패스를 받은 션 오마라의 골밑 득점으로 73-71 역전에 성공했다.
7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9점을 몰아넣은 것이다. 또 마지막 역전을 노린 알론조 트리어의 3점슛을 포함해 애리조나대의 막판 5번의 슛을 모두 불발시켰다. 믿기 힘든 역전 드라마를 썼다.
NCAA 역사상 11번 시드 혹은 그 이하의 시드를 받은 팀이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에 역대 8번째다.
재비어대는 1라운드에서 6번 시드의 매릴랜드대를 76-65로 눌렀고 32강전에서는 3번 시드의 플로리다 주립대를 91-66으로 완파했다.
8강에 오르기까지 토너먼트 3경기를 치르면서 6번 이상의 시드 팀들을 연파한 팀은 1986년 루이지애나 주립대와 2017년 재비어대 등 두 팀밖에 없다.
재비어대가 8강에 오른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재비어대는 오는 26일 서부지구 톱 시드를 받은 곤자가 대학과 4강, 파이널 포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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