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자영2(AB&I)가 21일 강원도 춘천 소재의 라데나 컨트리 클럽(파72, 6277야드)에서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결승전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29, KB금융그룹)를 2홀 남기고 3홀 차로 꺾으며 5년 만에 값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자영은 결승전에서 박인비를 상대로 물 오른 퍼트감을 뽐내며 단 한 홀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파죽지세의 기세를 이어갔다. 김자영은 2번 홀(파5)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4번 홀(파4)에서는 김자영이 짧은 파 퍼트를 아쉽게 놓치며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하지만 김자영은 침착하게 7번 홀(파3)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또다시 한 홀을 리드했다. 이에 박인비도 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깃대 근처에 붙이며 버디로 응수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김자영은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침착하게 1.2m 가량의 파 퍼트를 성공시켜 보기를 범한 박인비에게 다시 한 홀을 빼앗아 달아났다.
후반 홀에서도 김자영은 쾌조의 샷감을 뽐냈다. 김자영은 10번 홀(파4)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 홀을 더 빼앗아 분위기를 리드했다. 12번 홀(파5)에서는 대회 명장면이 연출 되기도 했다. 12번 홀에서 김자영은 두 번째 샷이 깃대 근처에 멈춰서 여유롭게 이글을 기록했고, 티샷 미스로 벙커에서 빠졌던 박인비는 세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홀 컵 옆에 멈춰서 아쉽게 버디를 기록하며 김자영에게 한 홀을 내어줬다. 이후 16번 홀(파3)까지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승부는 2홀 남기고 3홀을 달아난 김자영의 승리로 돌아갔다.
지난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자영은 이번 대회에 23번 시드로 출전해 준결승까지 6전 전승의 파죽지세의 기세를 펼쳤고, 결승전에서 1번 시드로 출전한 '골프 여제' 박인비를 만나 박인비의 국내 대회 첫 승을 무산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5년 만에 승수를 쌓으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5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김자영은 "너무 기다렸던 우승인데 5년 만의 우승이라 실감이 안난다"며 울먹였다. 이어 "16강과 8강 모두 연장전을 통해 올라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어 그만큼이나 더 후회없는 경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만큼이나 값진 우승이라 기분은 배로 좋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자영은 "시즌에 들어서며 감도 많이 떨어지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우승은 멀다고 생각했다. 우승 생각 없이 최대한 실력을 발휘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남은 시즌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회 3, 4위전에서는 이번 시즌 2승을 올린 김해림(28, 롯데)이 이승현(26, NH투자증권)을 상대로 3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이승현을 누르고 3위에 올랐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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