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소 의외의 발언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 월드컵에 직행하고, 비기거나 지면 시리아-이란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 하지만 신태용호는 무실점에 더 무게를 두고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입성 후 "모든 것을 다 고려하고 있다.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즈베키스탄전도 결정타를 못 날리면 질타를 받을 것이다. 그래도 무실점을 염두에 두겠다. 경우의 수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과 비기면 시리아-이란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시리아가 이란을 이기지 못하면 조 2위, 시리아가 이기면 조 3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에 질 경우 자칫 조 4위로 탈락하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신태용 감독이 무실점을 강조하는 이유다.
경고누적인 최철순(전북) 대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이 유력한 고요한(서울)도 "득점보다는 실점을 하면 안 되기에 일단 수비에 치중하면서 공격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역시 "이란전은 준비 과정이 이틀이었다. 수비적인 걸 맞춰보는 훈련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 틀을 유지하면서 주어진 시간에 공격적인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호(강원)는 "많은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수비라인만 봐도 준비를 하면서 뭘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면서 "카타르전에 오랜 만에 소집된 뒤 다시 대표팀에 왔는데 그 때와 확연히 다른 것은 수비 집중력이다. 혼자 수비하기보다 유기적으로 한 발 더 뛰려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최종 목표는 승리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겠지만, 이란전에서 골을 넣지 못한 만큼 공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염기훈(수원)은 "감독님도 비기는 축구가 더 어렵다고 했다. 선수로서도 그런 경기가 더 힘들었다. 지키려다보니 움츠러들고, 제 컨디션이 안 나왔다"면서 "비기는 경기보다 많은 팬들이 홈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못 봤기에 원정에서 승리하는 경기로 위로를 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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