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C 주장 양희종은 지난 4일 DB전에서 디온테 버튼의 팔꿈치에 부딪혀 코뼈가 부러졌다. 복합골절이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수술 후 마스크까지 제작하면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마스크를 쓰고 뛰기도 버거운데 대표팀에서 왼손 손가락마저 다쳤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양희종은 수술 대신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투혼이었다. 얼굴에는 마스크, 왼손 4~5번째 손가락에는 붕대를 친친 감은 상태로도 양희종의 플레이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KG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t와 홈 경기에서 87-76으로 승리했다. 국가대표 양희종, 오세근 합류와 함께 2연패를 끊은 KGC는 8승8패 5할 승률을 맞추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양희종의 활약은 공수에서 만점이었다.
1쿼터 kt의 공세에 고전할 때 3점슛 하나와 2점슛 하나를 성공시켰다. 덕분에 16-25, 10점 차 이내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도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고, 3점슛을 림에 꽂는 등 8점을 올렸다. 오세근이 1~2쿼터 4점에 그친 가운데 KGC는 양희종의 득점으로 44-38로 경기를 뒤집었다. 71-65로 앞선 4쿼터 종료 3분14초 전 3점슛으로 kt 추격을 뿌리쳤다.
무엇보다 마크맨이었던 김영환을 평균 13.4점에 못 미친 12점으로 막고, 평균 6.1점보다 많은 20점을 넣었다.
안양=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