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수는 1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홈 경기에서 73-64 승리에 힘을 보탰다. 4연승을 달린 국민은행은 8승2패로 2위 아산 우리은행(7승3패)에 1경기 차 1위를 질주했다.
이날 박지수의 기록은 대단하지는 않았다. 득점이 5점에 머물렀다. 29분15초를 뛰며 10리바운드 2블록슛 1가로채기를 곁들였다. 전날까지 박지수는 평균 11.9점(15위), 12.9리바운드(2위), 2.6블록슛(1위)을 기록했다.
그러나 박지수가 2쿼터 본격적으로 뛰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박지수는 4점을 올렸지만 본인 공격보다 골밑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들여 동료들을 살렸다. 수비에서도 상대 외인들을 막아내며 거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민은행도 35-33으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쳤다.
박지수의 진가는 3쿼터에 드러났다. 박지수는 쿼터 초반 상대 과트미의 돌파를 막아냈고, 이후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볼 소유권을 따냈다. 이 공격에서 국민은행은 강아정의 3점포로 38-33으로 달아나 분위기를 가져왔다.

국민은행은 4쿼터 3분께 상대 강이슬의 3점포로 58-8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때도 박지수가 몸을 던졌다. 이어진 상대 공격에서 박지수는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이는 심성영의 3점포로 연결돼 국민은행은 한숨을 돌렸다.
올 시즌 박지수는 '대체 불가'의 활약으로 체력 부담이 컸다. 9경기 평균 38분28초를 뛰며 단연 1위였다. 신인왕을 차지한 지난 시즌 박지수는 22경기 평균 28분29초를 뛰었다. 2년차에 출전 시간이 10분이나 늘어난 셈이다.
이날 박지수는 평소보다 출전 시간이 적었다. 그러나 존재감은 여전했다. 1라운드 MVP에 오른 기록적인 부분은 처졌지만 보이지 않는 공이 컸다. 2년차 시즌에 이 정도로 비중이 큰 선수는 근래에 없었다.
청주=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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