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3년 '테리우스' 김태훈은 눈부신 활약상과 잘생긴 외모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데뷔 7년 만에 보성CC 클래식에서 우승을 비롯해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태훈의 주무기는 장타였다.
매 대회 화끈한 장타쇼를 선보인 김태훈의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301.067야드로 그 해 출전 선수들 중 유일하게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300야드를 넘기며 KPGA투어 장타상까지 챙겼다.
김태훈은 "첫 우승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2012년에는 집에 걸어서 못 갈 정도로 매일 열심히 운동을 했다. 그 노력이 첫 우승으로 이어져 골프가 정말 재밌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김태훈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김태훈은 "첫 우승 후 인터뷰와 광고 등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갑자기 얻은 유명세를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김태훈은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부분도 많았고, 기대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보답하지 못해 아쉬웠다. 참 마음처럼 되지 않은 한 해였다"고 하며 "시즌 전반기에 상승세를 타고 있었는데, 전반기가 끝난 이후 스윙의 변화를 주면서 후반기에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2017년 12월 시즌을 마치고 가정을 꾸린 김태훈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점에 섰다.
김태훈은 "가정을 꾸린 후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기술적인 면과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이 안정감을 찾아 올해는 느낌이 좋다. 골프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늘 해외투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에 유러피언투어 큐스쿨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오른팔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올해는 꼭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하며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유러피언투어 시드로 유럽을 직행하는 것이 나의 최상의 시나리오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훈은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내공이 쌓이고 있다.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이번 시즌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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