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결은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 664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솎아냈다.
3라운드까지 이븐파로 선두와 8타 차 공동 10위였던 박결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김민선이 17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2타를 잃었고, 결국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박결은 "오늘 내 플레이에 정말 만족하고 있었다. 공동 선두인지도 몰랐는데 스코어 제출하면서 알았다"고 하며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캐디가 몸을 풀자고 해서 연습 그린에 가니까 그 때부터 떨려왔다. 그러다 민선 언니(김민선5)의 더블 보기 소식을 접했는데, 그 소식을 듣고도 떨리는 것이 가라앉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결은 "특히 9번 홀에서 세번째 버디를 기록할 때, 세 번째 샷에서 실수를 했는데 운 좋게 그린 맞고 튄 공이 핀 방향으로 잘 굴러가서 정말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가 남았다. 탭 인 버디 하고 그 뒤부터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주도가 아니라 내륙에서 열린 대회였다면 오늘 줄인 타수였어도 우승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지키자는 마음으로 첫 홀 티샷을 했는데, 바람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하며 "나에게 이런 날이 과연 올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이런 날이 왔다. 정말 기쁘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결은 그동안 준우승을 6차례나 기록했지만, 우승이 없어 실력보다 외모가 더 부각이 되기도 했다. 박결은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항상 잘하지도 못했는데 기사 나온다는 댓글을 보고 속상했었다. 이제는 나도 당당하게 기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꿈에 그리던 첫 승을 기록한 박결은 "항상 목표가 첫 우승이었다. 오늘 첫 우승을 이뤄낸 거라 다음 목표까지는 아직 생각 못했다"고 하면서 "항상 14년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가장 행복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이제 첫 우승을 기록한 이 대회가 가장 행복한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 할거다. 사실 올해 초 부상 때문에 아파서 큰 기대를 못했는데, 우승으로 마무리 잘 해서 행복한 한 해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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