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람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 7189야드)에서 막을 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존 람은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5타 차 공동 12위다.
계속되는 위기상황을 모면하며 6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낸 존 람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공동 선두로 나서 다시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존 람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11번 홀(파5)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다. 홀 까지 220야드를 남긴 존 람은 잠시 캐디와 상의를 한 후 투 온을 시도했다. 평소 존 람의 닥공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는 실패였다. 볼은 그린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워터해저드에 빠졌고, 결국 이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선두 자리를 내어줬다.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금 추격에 나섰지만 경쟁자 매킬로이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매킬로이는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달아났다.
패인은 역시 드라이버 샷이었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42.86%에 그쳤고, 무엇보다 최종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중앙을 명중한 티 샷은 10번 홀(파4)에서 단 한 번에 불과했다.
경기를 마친 존 람은 11번 홀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존 람은 "그 상황에서 캐디가 공을 페어웨이에 안전히 올린 후에 서드 샷을 하자고 설득했지만, 나는 투 온이 가능할 것이라 확신했다"라고 하며 "11번 홀에서의 플레이가 이번 대회에서 진 이유가 될 것 같다. 비록 최고의 샷은 나오지 않았지만, 해저드에 빠지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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