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빈은 26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 6428야드)에서 치러진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지난 1, 2라운드 상위권에서 선두 이소미를 맹추격했던 임은빈은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하는 듯 했다. 하지만 6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 7번 홀(파4)에서 보기, 8번 홀(파3)에서 보기 등으로 흔들렸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임은빈은 동타를 기록한 김지현, 김소이, 이소미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연장 1차전에서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했던 이소미와 김소이가 파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어 연장 2차전과 3차전에서 임은빈과 김지현은 파를 기록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승부는 연장 4차전에서 갈렸다.
연장 4차전에서 김지현이 약 30cm 거리의 파 퍼트에 실패하면서 파를 기록한 임은빈이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이어 "연장 첫 홀에서 나는 쉬운 버디 퍼트를 남겼는데, 김지현 언니는 어려운 버디 퍼트였다. 지현언니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계속해서 연장전을 이어가면서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며 "체력부터 경기력까지 대단한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캐디로 호흡을 맞춘 아버지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는데, 임은빈은 "아버지가 실수만 하지 않고 하던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라고 하며 "골프채를 잡고 아버지와 함께 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우승으로 보답한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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