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엘카말레온 골프장(파71, 6987야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3라운드와 4라운드가 치러졌다.
이 대회는 첫 날 많은 비가 내리며 1라운드가 치러지지 못했고, 그 여파가 최종라운드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했으나 임시로 고용한 캐디라며 우승상금의 0.4%정도인 5000달러(약 580만원)만 지급해 논란이 됐던 매트 쿠차는 최종라운드까지 경기를 모두 마쳤다.
3라운드까지 3언더파 공동 49위였던 쿠차는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홀인원 1개와 버디를 7개를 솎아냈고,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치면서 9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쿠차는 공동 14위로 순위를 35계단 끌어올렸다.
뒤를 이어 6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나서는 해리쉬 잉글리쉬(미국)가 마찬가지로 4개의 잔여홀을 남겨둔 채 중간합계 19언더파 공동 2위로 맹추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쿠차의 타이틀 방어는 무산됐지만, 쿠차는 8번 홀(파3)에서 짜릿한 홀인원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쿠차의 티 샷은 홀 컵과 약 30cm거리에 떨어졌고, 그대로 굴러 홀 컵으로 들어갔다.
이 날, 브라이언 게이(미국)도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게이는 10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성공시켰고, 최종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쿠차와 함께 공동 14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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