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되는 SK 염경엽 감독.[연합뉴스TV]](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6252319030205936a83130ca211209232108.jpg&nmt=19)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24일 오후 고참 선수 11명을 따로 불렀다. 최근 6연패를 기록해 팀 분위기가 침체했으니 힘을 내라는 의미로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염 감독은 인천 시내 한 고깃집에서 선수들에게 소고기를 구워주며 "포기하지 말자"며 힘을 불어넣었다. 해당 자리에 참석했던 선발 투수 문승원은 "감독님이 평상시와 다름없이 선수들을 대해주셨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 홈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염 감독은 들것에 실려 구급차를 타고 인천 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더블헤더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던 문승원은 경기 후 "감독님이 경기 중 쓰러지셔서 매우 놀랐다"며 "그렇게 힘드신 상황인 줄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반드시 2차전에선 승리를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며 "다른 선수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6-14로 대패한 SK 선수들은 2차전에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주장 최정은 8회 말 공격에서 몸쪽 공을 피하지 않고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해 출루했다.
문승원은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이 악물고 던져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SK는 고참 선수들의 활약 속에 7-0 승리를 거두고 8연패 사슬을 끊었다.
문승원은 "감독님이 의식을 찾으셨다는 말을 경기 후에야 전해 들었다"며 "빨리 쾌차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박경완 수석코치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 홈 경기에서 7-0으로 이긴 뒤 "감독님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는데 수석코치로서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감독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코치진과 선수들을 잘 추스르겠다"고 밝혔다.
2차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끈 주장 최정은 "감독님이 경기 중 갑자기 쓰러지셔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두 번째 경기는 꼭 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 건강에 이상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염 감독은 이송 도중 의식이 약간 돌아왔고, 정밀 검사 결과 불충분한 식사와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염경엽 감독은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답답함과 저림 증세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감독은 입원 후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