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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요키시와 알칸타라의 리턴매치에 러셀의 영향은?

2020-07-28 09:11:39

두산 알칸타라가 일주일만에 키움 요키시와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이번에는 키움의 빅리그 출신 에디슨 러셀을 넘어야 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산 알칸타라가 일주일만에 키움 요키시와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이번에는 키움의 빅리그 출신 에디슨 러셀을 넘어야 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빅리거 출신이 가세하면 달라질 수 있을까? 키움의 에릭 요키시가 에디슨 러셀과 호흡을 맞춰 두산 라울 알칸타라 리벤지에 나선다.

두산의 알칸타라와 키움의 요키시가 지난 21일에 이어 일주일만인 28일 잠실경기에서 리턴매치를 벌인다. 장마의 영향으로 지난 주중 경기가 대부분 연기되면서 일주일 사에에 두 정상급 외국인투수가 연거푸 선발 대결을 벌이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요키시가 지난번 대패의 악몽을 씻고 설욕을 할 수 있을지와 함께 빅리거 출신인 에디슨 러셀이 가세가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1일 나란히 9승씩을 올린 요키시와 알칸타라의 대결은 다소 의외였다. 요키시가 한 이닝에 그렇게 두산 타자들에 농락을 당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요키시는 1회 2사 뒤 오재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부터 5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위세를 떨쳤다. 그러다가 6회에 하위타선인 오재원에게 좌전안타, 그리고 정수빈에서 우월 3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하면서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해 2사 뒤에는 김재환에게 2점 홈런까지 맞았다. 그러고도 허경민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한 뒤 강판했으나 불펜에서 이마저 후속 안타로 실점하면서 5⅔이닝 6실점을 했다. 이 바람에 이날 전까지 NC 구창모(평균자책점 1.35)에 이어 2위(1.62)였던 평균자책점은 2.12로 올랐다. 4연승도 제동이 걸렸다. 이전까지 13게임에 나와 12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했던 요키시로서는 믿기 어려운 참패였다.
이런 요키시와는 달리 알칸타라는 156㎞의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키움 타자들을 압도했다. 7이닝동안 삼진을 8개나 뽑아내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가장 먼저 10승고지를 밟았다. 2번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3번 이정후와 4번 박병호를 각각 3타수 무안타로 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정후는 6회 2사 1, 2루에서 0의 균형을 깰수 있는 득점기회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박병호는 삼진 2개를 당하며 아예 외야쪽으로 볼을 보내지도 못했다.

키움의 요키시가 빅리그 출신의 러셀과 함께 일주일만에 알칸타라에 도전장을 던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키움의 요키시가 빅리그 출신의 러셀과 함께 일주일만에 알칸타라에 도전장을 던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요키시와 알칸타라의 대결에서 사실 알칸타라의 우세가 약간 점쳐지기는 했다. 지난해부터 KBO 리그에서 활약한 요키시와 알칸타라는 지난해에는 한번도 맞대결을 벌인 적은 없었다. 그러나 당시 KT 선수였던 알칸타라는 키움전에 2번을 나서 15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평균자책점 1.15로 2승을 챙겼고 반면 요키시는 두산전에 5번을 나서 31이닝 11실점, 평균자책점 3.19로 2승2패였다. 기록적으로도 알칸타라가 키움에 강한 면을 보였고 반대로 요키시는 두산에 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올시즌들어 두번째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28일 경기는 변수가 생겼다. 바로 메이저리그 출신의 러셀의 가세다. 러셀은 지난 8일 입국해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25~26일에 퓨쳐스리그에 나섰다. 2경기에서 2번타자에 유격수와 2루수를 번갈아 가며 맡아 타격감과 수비감각을 조율했다. 이미 수비실력은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나무날데가 없었고 타격도 6타수 5안타(타율 0.833)에 2루타 2개를 날려 역시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이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이러한 러셀이 28일 두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4연패를 당하면서 9득점(게임당 평균 2.5득점) 20실점(게임당 5실점)으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던 키움이 26일 롯데전서 13안타로 8득점하며 반전하기 시작한 때를 맞춰 러셀까지 가세하게 돼 과연 그 시너지 효과가 어느정도일지가 궁금하기만 하다. 여하튼 러셀의 가세는 최근 타격부진에서 여전히 헤매고 있는 박병호에게도 큰 자극제가 될 수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타격 상승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두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에 나서는 키움의 에디슨 러셀. 역대 KBO리그에 영입된 외국인선수로는 나이도 어리고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경력도 가장 화려하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28일 두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에 나서는 키움의 에디슨 러셀. 역대 KBO리그에 영입된 외국인선수로는 나이도 어리고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경력도 가장 화려하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러셀의 타격 능력에 대해 다소 의문부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러셀은 시카고 컵스 시절이던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려 팀을 7차전으로 이끌며 108년만의 저주를 끊고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정도로 타격에서도 큰 재질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결국 자유계약신분이 돼 올해 KBO리그로 발을 들여 놓았다.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615게임에 출장해 홈런 60개, 타율은 0.242였다.
이런 러셀과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제라드 호잉의 대체 선수로 한화가 영입한 브랜든 반즈는 참고가 될만하다. 반즈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484게임에서 홈런 20개, 타율 0.24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의 활동 경력을 보나 명성으로 보나 러셀이 반즈보다 한 수 위인 것만은 확실해 보이지만 빅리그에서의 통산 타율은 똑같다. 반즈는 7월18일 LG전을 통해 KBO 리그에 데뷔해 이제 7게임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 적응 중이기는 하지만 홈런 1개에 26타수 6안타로 타율이 0.231에 그치고 있다. 이런 반즈의 초기 성적을 러셀에게 대입시키기는 무리이지만 러셀도 KBO 리그에 적응하기 까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알칸타라는 러셀에게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며 공개도전장을 던지기도 했다. 요키시가 이번에는 러셀 효과까지 더해 알칸타라에게 당한 빚을 갚을 수 있을지 지켜 볼일이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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