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지난 달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서울과 전북의 K리그1 개막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초등생 시절 후배들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302111339019605e8e941087222111204228.jpg&nmt=19)
이미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기성용측에 대해 폭로자측은 더 이상 증거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겠다며 법정 다툼도 불사하겠다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해자를 자처하는 C씨와 D씨 측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성용이 조속하게 자신들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증거'를 공개하겠다는 선언을 이틀 만에 번복하고 여론재판이 아닌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박 변호사는 "증거자료에는 기성용 선수나 피해자들 이외에도 다른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면서 "그분들의 인격권 보호를 위한 측면에서라도 증거자료를 일반에 공개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7일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 뒤 기성용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기를 바란다"고 촉구하자 박 변호사는 곧바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성용이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피해자들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성폭력 사건은 만약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시효가 지나, 피해자 측이 기성용을 먼저 고소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기성용은 이미 27일 기자회견에서 "법적으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미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라고도 말했다. 기성용은 곧 C씨와 D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하는 한편, 민사적 책임도 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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