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8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과 함께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사회는 이날 주주환원율 50%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번 결정으로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 8,031억원에 달한다. 3분기까지 매입 완료한 자사주 6,531억원에 이번 1,500억원을 더한 총 8,031억원의 자사주 매입액과 연간 총 1조원의 현금배당을 합산한 금액이다. 이는 그룹 출범 이래 최대치로, 2025년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8%에서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2027년까지 설정했던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비이자이익은 2조 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2,210억원) 증가했다. 매매평가익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 증대로 1조 1,1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다. 수수료이익도 투자금융 확대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와 퇴직연금·방카슈랑스·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증가로 1조 6,504억원을 시현하며 6.7% 상승했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6조 7,803억원과 수수료이익 1조 6,504억원을 합한 8조 4,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4%를 기록했다.
자본 건전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30%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목표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BIS비율 추정치는 15.40%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0%로 목표치인 10% 이상을 유지했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를 기록했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말 대손비용률은 0.28%로 연간 경영 목표 대비 우수한 수준이다. 영업이익경비율은 38.8%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개선됐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하나카드가 1,700억원, 하나증권이 1,696억원, 하나캐피탈이 641억원, 하나자산신탁이 369억원, 하나생명이 177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견조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 금융 84조원과 포용금융 16조원 등 총 100조원 규모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함영주 회장은 "손님·주주·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성민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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