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드리블은 드리블 능력이 좋은 가드들이 수비수를 제치기 위해 돌파를 하다 범하기 쉬운 위반이다. 사진은 NBA 최고의 가드로 평가받는 브루클린 네츠 '털보' 제임스 하든의 드리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71008284908293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인터넷 용어사전 ’매리엄 웹스터‘에 따르면 더블드리블은 선수가 두 손으로 동시에 공을 드리블하거나 한 손 또는 양손으로 공을 정지시킨 후 계속 드리블할 때 이루어지는 불법 행위를 의미한다. 더블드리블이라는 단어는 1949년부터 미국 농구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당시는 NBA 전신인 BAA(Basketball Association of America)가 출범했던 해로 흥행을 위해 지역방어를 금지하면서 더블드리블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래 드리블은 손으로 공을 바닥에 튕기는 행위를 말한다. 드리블은 한 손으로 해도 되고 양손으로 할 수도 있다. 드리블은 슛이 불가능할 때나 속공 플레이를 시도하는 경우 또는 수비수를 제칠 때 많이 사용한다. (본 코너 402회 ‘왜 드리블(Dribble)이라고 말할까’ 참조) 하지만 여기에도 금기사항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더블 드리블인 것이다.
국제농구협회(FIBA) 규칙 24.2항은 ‘선수는 첫 번째 드리블이 끝난 후 두 번째 드리블을 할 수 없다. 다만 필드골을 위한 슛을 했을 때, 상대 선수가 볼을 터치 했을 때, 패스 또는 펌블이 된 볼을 다른 선수가 터치했거나 다른 선수에게 터치되었을 때에는 다시 드리블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FIBA 규정에 따르면 불법 드리블 위반이 발생하면 위반이 발생한 지점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상대팀에게 공이 주어진다. NBA 규정은 공을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상대팀에게 주지만, 자유투 라인보다 더 가까운 곳에 주지는 않도록 했다.
더블드리블과 비슷한 것으로 ‘캐링더볼(Carrying The Ball)’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 말은 줄여서 캐링이라고도 부른다. 캐링은 드리블을 할 때 손바닥이 하늘로 보게하는 규정위반을 말한다. 마치 짜장면 그릇을 나를 때 하는 동작처럼 볼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드리블 기술이 좋은 NBA에서 가드들이 많이 화려한 드리블을 하다 드리블 위반으로 많이 걸리는 것이 캐링이기도 한다.
국내 프로농구서도 최근 선수들의 드리블 기술이 좋아지면서 캐링 위반이 자주 목격된다. 프로농구 초창기 시절 신체조건이 열악한 국내선수들이 덩치크고 탄력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기 위해 좋은 드리블이 필요해 캐링을 많이 구사했다. 가드들이 드리블 돌파 시 공을 잠시 손바닥에 붙이고 스텝 전환을 통해 상대를 제치는 경우, 대부분이 캐링에 해당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심판들이 캐링 위반을 별로 적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승현, 양동근 등 출중한 가드들이 이 기술을 많이 구사해 적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내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선 NBA처럼 캐링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대두된 것이었다. 하지만 일부에선 경기 흐름이 자주 끊어져 팬들의 흥미가 반감된다며 위반 규정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