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황의조 3골' 한국, 온두라스 6-0 대파…조1위·8강 진출

김학수 기자| 승인 2021-07-28 20:24
(도쿄=연합뉴스) 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8강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한국 6-0 승.
(도쿄=연합뉴스) 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8강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한국 6-0 승.
황의조(보르도)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한국이 온두라스에 6골 세례를 퍼부으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원두재(울산), 김진야(서울), 이강인(발렌시아)의 잇단 득점포로 6-0 대승을 거뒀다.
B조에서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한국은 B조 1위를 확정, 올림픽 3회(2012년 대회 3위·2016년 대회 8강) 연속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같이 펼쳐진 B조 다른 조 경기에서는 뉴질랜드(승점 4·골득실 0)가 루마니아(승점 4·골득실-3)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골득실 차로 조 2위를 차지하며 8강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특히 한국은 2016년 리우 대회 8강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했던 아쉬움을 5년 만에 깨끗하게 씻어냈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팀과 8강전을 치러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전반 10분 이동준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황의조의 오른쪽 측면 공간 패스를 이동준이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온두라스의 웨슬리 데카스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전반 12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온두라스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으며 한국은 리드를 잡았다.

공세 수위를 높인 한국은 전반 17분 오른쪽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한 정태욱이 온두라스의 카를로스 멘델레스에게 잡혀 넘어졌고, 주심은 또다시 페널티킥을 찍었다.

한국은 전반 19분 원두재가 키커로 나서 골대 중앙을 노린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성했다.

온두라스는 전반 39분 멘델레스가 자기 진영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가로챈 이동준을 막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황의조가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6분 김진야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온두라스의 크리스토퍼 멘델레스에게 심한 태클을 당하며 쓰러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한국에 3번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에 2골을 잡아냈던 황의조는 후반 7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팀의 4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해트트릭의 대기록을 달성한 황의조는 '양궁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황의조는 후반 12분 이강인과 교체되며 '골잡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벤치로 돌아갔다.

한국은 후반 19분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설영우가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김진야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5번째 골을 책임졌다.

뉴질랜드와 2차전에 2골을 터트렸던 '막내형' 이강인은 후반 37분 페널티아크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자신의 이번 대회 3호골을 꽂으며 한국의 6-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한국 6(3-0 3-0)0 온두라스

△ 득점 = 황의조(전12분 PK·전50분·후7분 PK) 원두재(전19분 PK) 김진야(후19분) 이강인(후37분·이상 한국)

뉴질랜드 0-0 루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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