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여론은 냉정했다. 투수 운용 논란, 납득하기 어려운 작전과 라인업, 경기 외적인 태도까지 불만이 누적됐다. 결정타는 5월 말부터 6월 초,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보인 무기력한 경기력이었다. 연패와 득점권 부진이 이어지자 더 이상 버틸 명분이 사라졌다. 초보 감독이었던 이승엽은 결국 3년 차에 명예 회복 대신 불명예 퇴장을 맞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 감독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우승 청부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부임했지만, 첫 해 8위, 2025년 7위에 그쳤다.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결국 관건은 6월이다. 시즌 초반 흐름을 잡지 못하면, 중반부에 급격히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롯데가 보여준 흐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4월과 5월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시즌 전체를 좌우할 수밖에 없다.
이승엽이 '초보 감독의 한계' 속에서 무너졌다면, 김태형은 다르다. 그는 이미 우승을 경험한 감독이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실패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시간은 더 이상 김태형 감독의 편이 아니다. 만약 6월에도 반등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팬들의 시선은 급격히 싸늘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순간, 구단의 선택도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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