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구자욱과 추신수', '20-20클럽' 가시권에…구자욱은 홈런 2개, 추신수는 홈런 4개-도루 3개 보태야 돼

정태화 기자| 승인 2021-09-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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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대구 kt-삼성전. 구자욱이 6회 우월 역전 2점홈런으로 KBO 리그 첫번째 팀 4900홈런을 날린 뒤 홈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냐? 추신수냐?'

삼성의 구자욱과 SSG의 추신수가 2021시즌 첫 '20-20클럽' 가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홈런 20개와 도루 20개를 일컫는 '20-20클럽'은 말 그대로 호타준족의 상징이다. 잘 때리고 잘 훔쳐야 가능하다. 불혹에 접어든 KBO 리그에서 지금까지 '20-20'은 모두 52번이 나왔다. 1년에 평균 1.3명꼴이다. 그만큼 희소성이 있다.

2019시즌에는 한명도 없었고 2020시즌에는 김하성(당시 키움·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애런 알테어(NC)가 달성했다.

올해는 아직 '20-20' 가입자가 나오지 않고 있으나 구자욱과 추신수가 가장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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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시즌 25개의 도루를 성공해 이 부문에서서는 이미 커리어하이를 찍었다.사진은 구자욱이 2루 도루에 성공하는 모습[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자욱은 지난달 18일 한화전에서 도루를 성공하면서 이미 20도루를 넘어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그리고 2위 싸움의 고빗길이 된 14일 대구 LG전에서 5회말 추격에 불을 당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려 시즌 18호홈런를 기록했다. 이제 홈런 2개만 더 날리면 대망의 '20-20클럽'에 가입한다.

사실 8월까지만 해도 구자욱의 '20-20클럽' 가입은 쉽지 않아 보였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20홈런을 넘어서기는 했지만 올해 홈런 생산 페이스가 썩 좋지는 않았다.

전반기 76게임에서 11개 홈런을 날려 6.9게임당 1개꼴이었다. 후반기들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지만 홈런은 기대만큼 많이 나오지 않았다. 8월 17게임에서 타율은 0.324로 치솟았지만 홈런은 2개에 그쳤다. 8.5게임당 1개꼴에 불과했다. 이 추세라면 20홈런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9월들어 구자욱의 홈런 생산력이 부쩍 늘었다. 8일 롯데전부터 9일~10일의 kt 2연전까지 3게임 연속 홈런을 날리는 등 12게임에서 5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순식간에 20홈런까지는 2개만을 남겨 놓았다.

올해 구자욱은 지난 3일 KIA전에서 KBO 리그 통산 108번째 1000안타를 날렸고 10일 kt전에서는 10번째 7년 연속 200루타의 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사상 첫 '20-20클럽' 가입까지 예약해 놓은 상태에다 삼성까지 6년만에 가을야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그야말로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한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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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화-SSG의 문학경기, 3회 시즌 16호 홈런을 날린 추신수가 인천상륙작전의 날을 맞아 깃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이런 구자욱에 견주어 추신수는 다소 늦다. 홈런 16개에 도루 17개다. 아직 홈런과 도루, 어느쪽에도 20개를 넘지 못하고 있다. 도루는 8월에 2개를 추가한 뒤 9월에는 아직 1개도 보태지 못하고 있고 홈런은 지난달 29일 KIA전 이후 16일만인 14일 한화전에서 1개를 보탰다.

홈런 생산 페이스나 도루 성공 페이스도 썩 좋지 않다. 9월들어 타율이 1할대를 밑도는데다 볼넷도 4개에 그치면서 출루가 많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몰아치기에 능하다. 7월 2일 문학구장 롯데와의 3연전에서는 3게임 연속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국내에 복귀해 첫달인 4월에는 22게임에서 도루를 7차례 성공시킨 적도 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에서 세차례나 '20-20클럽'에 가입한 경력도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09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20클럽(20홈런-21도루)에 가입했고, 2010년22홈런-22도루,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3년엔 21홈런-20도루를 달성했었다.

추신수가 '20-20클럽'에 가입하면 역대 4번째이자 KBO 리그 역대 최고령 가입 선수가 된다. 종전은 2007년 양준혁(전 삼성)의 만 38세4개월10일이었다. 1982년 생인 추신수는 이미 이 나이를 넘어섰다.

KBO 리그의 대표타자로 떠오르고 있는 구자욱과 메이저리그에서 정점을 찍은 추신수, 과연 누가 KBO 리그 통산 53번째 '20-20클럽'의 주인공이 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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