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병근 감독 홈 데뷔전 1-0 승리…선두 울산에 리그 첫 패 안겨

김학수 기자| 승인 2022-05-05 21:33
(수원=연합뉴스) 5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울산 현대의 경기. 울산 현대 김성준이 태클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5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울산 현대의 경기. 울산 현대 김성준이 태클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10명이 싸운 울산 현대에 올해 리그 첫 패배를 안기며 7경기 무승을 끊어냈다.

수원은 어린이날인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사리치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최근 리그 2연패를 포함해 7경기 무승(4무 3패)에 그쳤던 수원은 긴 부진을 끊고 시즌 2승째를 수확, 승점 10(2승 4무 4패·8득점)으로 10위가 됐다.

지난달 수원의 사령탑에 오른 이병근 감독은 홈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반면 울산은 승점 23으로 선두는 유지했으나 이날 전까지 이어 오던 정규리그 개막 9경기 무패(7승 2무)에 제동이 걸렸다.

수원은 후반 18분 염기훈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공을 찔러준 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공을 잡은 사리치의 오른발 슛이 울산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후 울산이 만회에 실패하면서 이 골이 결승 골이 됐다.
울산을 뒤따르는 선두권 팀들은 무승부에 그쳐 크게 따라가진 못했다.

2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수원FC와 2-2로 비겨 승점 19를 기록했다.

수원FC는 7위(승점 11·15득점)를 지켰다.

전반 40분 인천 이명주의 선제골 이후 전반 43분 김현, 후반 12분 이승우의 연속 골로 수원FC가 역전에 성공했다.

올해 수원FC에 합류해 K리그에 데뷔, 안방에서만 4골을 넣은 이승우는 어김없이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로 홈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인천은 후반 38분 무고사, 추가 시간 송시우의 슛이 골 그물을 흔들고도 모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 불운을 딛고 추가 시간 5분이 끝나갈 때쯤 나온 무고사의 극적인 동점 골 덕에 가까스로 승점 1을 따냈다.

리그 6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무고사는 이날 마찬가지로 골 맛을 본 김천상무의 조규성과 나란히 8골로 리그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포항 스틸러스는 ACL 조별리그를 치르고 태국에서 돌아온 대구FC와 1-1로 비겨 승점 16(13득점)으로 3위를 지켰다.

후반 26분 신진호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고영준의 헤딩골로 포항이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추가 시간 대구가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던 '에이스' 세징야가 돌아온 대구는 리그 5경기 무승(2무 3패)을 끊지 못한 채 11위(승점 9)에 머물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적지에서 성남FC를 2-1로 제압, 3경기 무승(2무 1패)에서 탈출하고 4위(승점 16·10득점)로 올라섰다.

경기 시작 10분여 만에 공격수 박용지가 볼 경합에서 상대 수비수 김오규의 팔꿈치에 머리 쪽을 맞아 쓰러진 뒤 구급차에 실려 나가는 악재 속에 성남은 2골을 연이어 허용했다.

제주의 조나탄 링이 전반 18분 페널티 지역 중앙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전반 27분엔 제르소가 한 골을 더해 기세를 몰았다.

이후 전반 39분 김민혁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성남은 1승 2무 7패로 최하위(승점 5)를 벗어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안방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겨 휴식기 전 이어오던 3연승을 멈추고 6위(승점 15·11득점)로 밀렸다.

서울은 최근 리그 4경기 무패(1승 3무)로 승점 11(11득점)을 쌓아 8위를 유지했다.

후반 17분 전북이 류재문의 헤딩골로 포문을 열었으나 전역 이후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공격수 박동진이 후반 44분 머리로 응수하며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루빈 카잔에서 임시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면서 단기 계약으로 서울에 입단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후반 교체 투입돼 3년여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김천은 후반 17분 조규성의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강원FC를 1-0으로 잡고 5위(승점 15·13득점)로 도약했다.

6경기 무승(3무 3패)에 빠진 강원은 9위(승점 10·10득점)로 떨어졌다.

ACL 일정에 따른 한 달 가까운 휴식기를 보내고 K리그1이 재개된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육성 응원이 허용된 가운데 어린이날도 겹치면서 6개 경기장엔 총 4만여 명의 관중이 찾아 축구 열기를 만끽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가장 많은 1만2천24명이 몰렸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원 삼성의 홈 경기 최다 관중인 1만1천418명이 입장했다.

포항스틸야드 9천909명, 수원종합운동장 3천794명,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2천73명, 김천종합운동장엔 1천993명이 찾았다.

◇ 5일 전적
▲김천종합운동장

김천상무 1(0-0 1-0)0 강원FC

△ 득점 = 조규성⑧(후17분 PK·김천)

▲수원종합운동장

수원FC 2(1-1 1-1)2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이명주②(전40분) 무고사⑧(후49분·이상 인천) 김현③(전43분) 이승우④(후12분·이상 수원FC)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1(0-0 1-0)0 울산 현대

△ 득점= 사리치②(후18분·수원)

▲포항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1(0-0 1-1)1 대구FC

△ 득점 = 고영준①(후26분·포항) 황재원①(후48분·대구)

▲탄천종합운동장

제주 유나이티드 2(2-1 0-0)1 성남FC

△ 득점 = 조나탄 링③(전18분) 제르소①(전27분·이상 제주) 김민혁①(전39분 PK·성남)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1(0-0 1-1)1 FC서울

△ 득점 = 류재문①(후17분·전북) 박동진①(후44분·서울)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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