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허수봉의 스파이크 서브[한국배구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115185023008085e8e9410871751248331.jpg&nmt=19)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6 17-25 25-23 25-22)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14승 7패)은 승점 43으로 전날 우리카드에 덜미가 잡힌 리그 선두 대한항공(18승 4패·승점 53)과 격차를 승점 10으로 좁혔다.
남자배구 전통의 라이벌인 두 팀의 맞대결은 '클래식 매치'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러나 라이벌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현대캐피탈은 2014-2015시즌(1승 5패) 이후 한 번도 삼성화재에 시즌 상대 전적에서 뒤처지지 않았다.
2017-2018시즌만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을 뿐, 현대캐피탈은 최근 8시즌 가운데 7시즌에서 삼성화재전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높이를, 삼성화재는 과감한 강서브를 무기로 들고나왔다.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한국배구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115185047091965e8e9410871751248331.jpg&nmt=19)
1세트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 혼자 블로킹 2점을 올린 가운데, 최민호와 전광인까지 가로막기 득점을 추가해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여기에 전광인은 1세트에만 6득점에 공격성공률 100%, 허수봉도 6득점에 공격 성공률 83.33%로 정밀하게 상대 코트를 때렸다.
반대로 2세트 삼성화재는 강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어놨다.
김정호가 2세트에만 혼자 7득점에 공격성공률 100%를 찍었고,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는 25-17로 세트에 마침표를 찍은 서브 에이스 포함 2개의 서브 득점에 성공했다.
한쪽으로 무게추가 기운 1·2세트와는 달리, 3세트는 전통의 라이벌다운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에 집중력을 보여준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22-22에서 이시우의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퀵오픈으로 연달아 점수를 내 25-23으로 3세트를 잡았다.
4세트의 주인공은 미들 블로커 최민호였다.
20-20에서 이크바이리의 서브 범실로 역전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이크바이리의 백어택을 정확하게 차단한 최민호의 블로킹 덕분에 2점 차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 오레올의 강타[한국배구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11518511100073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최민호는 22-21에서는 세터 이현승의 속공 시도를 개인 시간차(블로킹을 따돌리기 위해 공격자가 템포에 변화를 주는 공격)로 소화해 득점하는 장면까지 보여줬다.
네트 앞에서 점프하는 척 움찔하는 최민호의 몸동작에 삼성화재 블로커는 점프 타이밍을 놓쳤고, 잠시 후 최민호는 텅 빈 네트 앞에서 여유 있게 점수를 올렸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강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양 팀 최다인 23득점에 71.43%의 공격 성공률로 승리에 앞장섰고, 전광인(21득점)과 오레올(19득점)까지 삼각편대가 활약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공격수 이크바이리가 16득점에 37.14%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로 부진해 고개를 떨궜다.
![득점에 기뻐하는 김연경과 흥국생명 선수들[한국배구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115185137029455e8e9410871751248331.jpg&nmt=19)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1(25-22 23-25 29-27 25-22)로 제압하고 선두 추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페퍼저축은행의 거센 저항을 겨우 이겨낸 흥국생명은 17승 3패에 승점 51로 리그 선두 현대건설(20승 2패·승점 56)과 격차를 승점 5로 좁혔다.
승부처는 세트 점수 1-1로 맞선 3세트였다.
18-21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강타와 이주아, 김다은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대거 5연속 득점해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도 물러서지 않고 문슬기의 시즌 첫 서브 에이스와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24-24를 만들어 듀스로 끌고 갔다.
듀스에서 흥국생명은 전위로 나선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고비 때마다 상대 코트를 때려 27-27까지 팀의 3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이후 김연경이 후위로 돌아가자,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다은의 공격으로 길었던 3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니아 리드(가운데)의 공격을 막기 위한 흥국생명의 블로킹[한국배구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115185200048475e8e9410871751248331.jpg&nmt=19)
4세트는 김미연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를 내내 벤치에서 지켜보다가 4세트 중반에서야 김다은을 대신해 코트를 밟은 김미연은 짧은 시간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5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21-21에서 옐레나의 2득점과 상대 범실로 내리 3점을 따낸 뒤 옐레나가 이한비의 공격을 가로막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28득점, 김연경이 24득점으로 둘이서 52점을 합작했다.
김다은은 5개, 이주아는 4개의 블로킹 득점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매 세트 20점을 넘기며 흥국생명과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패(1승)를 당했다. [연합뉴스=종합]
◇ 15일 전적
△ 남자부(천안 유관순체육관)
현대캐피탈(14승 7패) 25 17 25 25 - 3
삼성화재(5승 17패) 16 25 23 22 - 1
△ 여자부(광주 페퍼스타디움)
페퍼저축은행(1승 20패) 22 25 27 22 - 1
흥국생명(17승 5패) 25 23 29 25 - 3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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