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 홈런 뿐이 아니다. 애런 저지의 시즌 62호 홈런볼도 마찬가지다. '승자독식'이다. 옆 사람들은 그저 부러운 눈으로 입맛만 다실 뿐이다.
그런데 일본 도쿄 돔에서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1회초 무사 1,2루에서 오타니는 2구째 한가운데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도쿄돔 오른쪽 담장을 넘어 스탠드쪽에 직격했다. 비거리120m짜리 3점 홈런이었다. 오타니의 WBC 첫 홈런이었다.
오타니가 친 홈런 타구는 도쿄돔 오른쪽 외야 관중석 상단에 자리한 자신의 사진이 걸려있는 초대형 간판을 맞고 떨어졌다.
다른 선수가 친 홈런이라면 그저 열광만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오타니의 홈런은 다르다. 그가 친 첫 홈런이기에 누가 홈런볼을 잡느냐도 일본이들에게는 특별한 관심사였다.
![오타니의 홈런볼을 휴대폰으로 찍고 있는 일본 야구 팬들. [폭스TV 중계 화면 캡처(MLB닷컴)]](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12230345091074fed20d3049816221754.jpg&nmt=19)
그리고는 옆에 있는 관중에게 공을 건네주었다. 팬들은 돌아가며 홈런볼을 찍었다. 그리고 그 홈런볼은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갔다.
해당 여성은 "좋은 경험이었다. 그 경험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미국 TV방송중계진은 감탄했다.
이 여성은 홈런볼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일본 야구 전당 측이 기념비적인 오타니의 홈런볼을 전시하기 위해 거금을 들여 회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대생이 얼마를 받을지도 관심사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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