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월드컵' 첫 상대 프랑스 2-1 격침...'어게인 2019' 시동

전경우 기자| 승인 2023-05-23 05:22
결승골 넣고 기뻐하는 이영준(오른쪽에서 두번 째) [AP=연합뉴스]
결승골 넣고 기뻐하는 이영준(오른쪽에서 두번 째) [AP=연합뉴스]
한국이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를 부수고 귀중한 첫승을 거뒀다.

한국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호' 프랑스를 격파하며 '어게인 2019'를 향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주장 이승원(강원)의 맹활약을 앞세워 프랑스에 2-1로 승리했다.

같은 조 감비아-온두라스 경기가 아직 킥오프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은 조 1위(승점 3)로 나섰다.

한국이 U-20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7년 한국 대회(기니전 3-0 승) 이후 6년 만이다.

직전에 열린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는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0-1로 졌으나 이후 승승장구한 끝에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그전에는 4위(1983년), 3차례 8강(1991, 2009, 2013년)과 16강(2003, 2011,2017년) 등으로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

이승원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승원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는 이 대회에서 1차례 우승(2013) 4(2011), 2차례 8(1997, 2001)16(2017, 2019)을 이룬 강호다. 랑드리 쇼방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세계적인 강호 프랑스를 이긴 건 처음이다.

앞서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2-4,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 1-3으로 프랑스에 진 바 있다.

한국은 프랑스와 U-20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2승 3무 4패를 기록했다.

주장 이승원(강원)이 선제골을 넣고 결승골을 배달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결승골은 이영준(김천)이 터뜨렸다.

24개 팀이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에 조 3위(6개조 3위 중 4개 국)까지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들이 프랑스를 이기고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이 프랑스를 이기고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은중호는 이영준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강상윤(전북)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세우는 4-4-1-1 전술로 나섰다.

강성진(서울)과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좌우 공격을 맡았고, 이승원, 이찬욱(경남)이 중원에 섰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김천)이 꼈다.

한국이 먼저 역습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2분 상대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벗어난 뒤 김용학이 빠르게 하프라인을 넘어 전진하면서 반대편으로 패스를 찔러넣었다.

쇄도하던 이승원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골문 왼쪽 아래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었다.

한국은 후반 교체카드를 활요했다. 이찬욱 대신 박현빈을 넣으면서 기회를 맞았다.

후반 5분 김용학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한 개인기로 기회를 만든 뒤 왼발 슈팅을 날렷렸으나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프랑스의 공세도 거셌다. 후반 8분 알란 비르지니우스의 슛을 골키퍼 김준홍이 막았고, 후반 9분과 12분 윌슨 오도버트가 매서운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 14분 김용학과 배서준을 빼고 이지한과 황인택을 투입했다.

후반 19분 이지한이 얻어낸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이승원의 크로스를 이영준이 헤더로 돌려놓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도 잠시, 후반 25분 김준홍이 펀칭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는 이유로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프랑스의 키커로 나선 비르지니우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은중호는 후반 29분 강성진 대신 최예훈(부산아이파크)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이후 여러 차례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2-1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승골 넣고 거수경례하는 이영준 [AFP=연합뉴스]
결승골 넣고 거수경례하는 이영준 [AFP=연합뉴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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