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한국, 에콰도르 밟고 8강서 아르헨티나와 격돌할까

전경우 기자| 승인 2023-05-29 12:07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감비아와의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친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감비아와의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친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콰도르 꺾고 아르헨티나 넘고...

한국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어게인 2019'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감비아와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0-0으로 비겨 1승 2무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6강에서 에콰도르와 만난다. 에콰도르는 우리나라에 '승리의 추억'을 안긴 나라다.

에콰도르는 4년 전인 2019 폴란드 대회 4강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의 절묘한 프리킥 패스에 이은 최준(부산)의 결승 골로 우리나라가 1-0 승리를 거둔 팀이다.

김은중 감독은 국내 훈련 당시에는 "조별리그부터 통과해야 한다"고 언론에 밝혔다.
김 감독은 감비아전 후 16강 대진이 드러나자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이제 단판 승부라서 조심스럽지만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에콰도르를 꺾는다면, 다음 상대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간 경기의 승자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앞세운 성인 대표팀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르헨티나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FIFA 주관 대회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서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U-20 월드컵 본선행 자격이 없었지만, 대회 1달여 전 인도네시아가 개최국 자격을 박탈당하는 '천운'으로 조별리그 A조에 합류했다.

28일(현지시간)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과 감비아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김은중 감독이 상대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과 감비아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김은중 감독이 상대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유럽 예선을 통과한 이스라엘의 입국을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FIFA가 개최권을 박탈한 뒤 아르헨티나를 새로운 개최지로 선택한 것이다.

현역 시절 세계적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별리그 전승을 달성했다.

3경기에서 10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1골에 불과할 정도로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르헨티나를 8강 상대로 만날 경우,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맞서야 하는 점도 부담스럽다.

아르헨티나와 맞붙는 나이지리아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D조에서 브라질·이탈리아와 함께 나란히 2승 1패를 거뒀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조 3위로 어렵게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최강' 브라질을 3-2로 잡은 이탈리아가 나이지리아에 0-2로 완패했다.

16강을 뚫는다면 8강전은 다음 달 5일 16강전과 같은 장소인 산티아고델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어려운 대진을 뚫고 4강까지 간다면 잉글랜드·이탈리아·콜롬비아·슬로바키아 중 한 팀과 만난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콜롬비아와 슬로바키아가 16강에서 맞붙는데, 각 대결의 승리 팀이 8강전에서 격돌한다.

아르헨티나 U-20 축구대표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U-20 축구대표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 [AFP=연합뉴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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