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 관중석에 붉은 유니폼을 입은 교민 등 한국 응원단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60908421604187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그러나 김은중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게인 2019'라는 포부와 함께 전진해온 김은중호는 진격을 거듭해 4강 무대를 밟았지만, 결승전이 아닌 3위 결정전으로 향한다.
아르헨타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대회 출전사상 처음으로 3위를 차지한다.
우리나라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시절부터 4강에 오른 건 이번과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폴란드 대회, 그리고 1983년 멕시코 대회까지 3번이다.
1983년에는 폴란드와 3위 결정전에서 패해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김은중호로서는 2개 대회 연속 결승행에 한 끗 차로 실패한 아쉬움을 달래면서 최초로 대회 3위라는 성적을 한국 축구에 가져다줄 기회가 받은 셈이다.
![한국이 4강전 후반 1-1상황에서 이탈리아의 두 번째 골을 허용하고 있는 장면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60908471301469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한국 남자 축구에는 아직 FIFA 주관 대회 3·4위전에서 이긴 기억이 없다.
성인 대표팀이 나선 월드컵에서 4강 무대를 밟은 건 2002 한일 대회뿐이다.
당시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튀르키예(터키)에 2-3으로 져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과 이탈리아전에 앞서 우루과이와 4강전에서 0-1로 진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극적인 경기를 펼쳐온 '돌풍의 팀'이다.
당장 8강에서 '우승 후보' 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는데, 연장까지 이어진 이 경기의 최종 스코어는 3-2였다.
1-1로 시작한 연장 시작 1분 만에 브라질에 한 골을 내줬으나 2분 후 동점 골을 넣었고,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 결승 득점을 올리며 극적인 역전극을 썼다.
이스라엘은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 16강전에서도 모두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 골을 넣고 이기는 '극장 골'로 8강까지 승승장구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4강전이 열릴 라플라타 스타디움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60908481200332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지난 3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우즈베키스탄, 한국과 나란히 4강에 오른 일본 모두 이스라엘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 들어 아시아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셈인데, 특히 일본전에서는 한 명이 적은 수적 열세 속에도 승리를 따냈다.
이스라엘은 이번이 대회 사상 첫 본선 진출이지만,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만큼 전력상 얕볼 수 없는 팀이다.
4강전까지 6경기에서 8골을 넣고 7골을 실점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가 본래 개최지였던 아시아의 인도네시아가 아닌 지구 반대편 남미대륙의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게 된 배경과 관련된 팀이기도 하다.
유럽 예선을 통과한 이스라엘의 입국이 예상되자 정치·종교적 이유로 이를 반대한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의 목소리가 커지며 논란이 일었다.
FIFA는 개막 한 달여 전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한 뒤 아르헨티나를 새로운 대회 장소로 선택했다.
![8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U-20 월드컵 4강전 우루과이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우루과이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60908493208817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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