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 악수는 선사시대부터 무기를 들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뜻으로 평화로운 행동을 대표하는 동작이었다. 맹세, 또는 약속이나 상호 헌신의 상징적인 의미로도 쓰였다.
탁구에서 ‘쉐이크 핸드’는 한때 유럽을 대표하는 전형(典型)이었다. 아시아,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펜대를 잡는 모양인 ‘펜 홀더((Pen Holder)’ 라켓이 발달한 반면, 유럽에선 라켓을 악수하듯 감싸쥐고 앞뒤 양면을 사용하는 ‘쉐이크 핸드’ 라켓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이다. 현재는 지역적 특성이 무너지고 ‘쉐이크 핸드’가 대세가 됐다. 우리나라에서 탁구를 처음 시작하는 어린이들도 전부 ‘쉐이크 핸드’ 라켓을 쓴다.
‘쉐이크 핸드’의 장점은 ‘포 핸드(Fore Hand)’와 ‘백 핸드(Back Hand)’를 쉽게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리한 풋워크 없이 강력한 백핸드플레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단점은 서비스 변화가 적고, 포 핸드와 백 핸드 경계선 중간에서 공을 처리하기가 힘들고 손목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쉐이크 핸드’ 라켓은 기본적으로 앞뒤 두 장의 러버를 붙여 사용한다. 보통 다른 종류의 러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앞면은 반발력이 강하고 고탄성 러버를 붙여 공격을 하는데 유용하게 한다. 뒷면은 백핸드플레이시 실수를 줄이고, 백드라이브를 칠 때 공에 회전을 좀 더 크게 할 수 할 수 있는 접착성이 강하게 하는 러버를 사용한다. 표면이 볼록볼록한 이질 러버를 한쪽에 붙여서 상대방의 타이밍을 뺏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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