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국내 탁구팬들은 당시 세계 오픈대회서 꾸준히 세계 정상을 다투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며 오픈 대회라는 생소한 이름을 알게 됐다. 오픈 대회라는 말은 원래 테니스에서 많이 썼던 명칭인데 탁구에서 이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선 일제강점기시절부터 오픈이라는 말을 스포츠용어로 사용했다. 조선일보 1932년 3월5일자 ‘미국운동기자(米國運動記者)의 금년대경기투표(今年大競技投票)’ 기사는 ‘미국(米國)이쏘시에잇 테드·프레스사(社)에서 미국운동기자구십인(米國運動記者九十人)에게일구삼이연도미국(一九三二年度米國) 스포스계(界)의「매인·이번트』는 무엇이될가함에대(對)한 투표(投票)를구(求)한 결과(結果) 다음과 가튼 숫자(數字)로 올림픽대회(大會)가제일위(第一位)고 그다음에는 뗌시□슈메링권(拳)□선수권시합(選手權試合)이제이위(第二位)로 인기(人氣)가의연왕성(依然旺盛)히다 ▲올림픽오일표(五一票)▲뗌시대(對)슈메링권(拳)□선수권시합일오표(選手權試合一五票)▲월드·써리—스팔표(八票)▲켄터키·따비사표(四票)▲내슌앨·오픈·꼴포이표(二票)▲대학축구전이표(大學蹴球戰二票)▲노□담대학(大學) U·S·C축구전(蹴球戰)▲로스·파울축구(蹴球)□▲내슌앨·테니스선수권(選手權)▲내슌앨·아마츄어·프꼴·토나멘트▲슈메링대(對)샤키권투전(拳鬪戰)▲육해군대(陸海軍對)□축구전(蹴球戰)▲스탄레이배(盃)혹키·월드·씨리스▲아리파마대성(對聖)마리축구전(蹴球戰)(이상각일표(以上各一票))’이라고 전했다. 기사에서 ‘내슌앨·오픈·꼴포이표(二票)’라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이 말은 ‘내셔널 오픈 골프 2표’라는 뜻이다. (본 코너 919회 ‘테니스에서 왜 ‘오픈’이라는 말을 쓸까‘ 참조)
국제탁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오픈 대회는 각국 협회의 권한 하에 열리는 대회로 모든 협회의 소속 선수들에게 참가가 열려 있다. 협회는 시즌 마다 시니어, 주니어, 베테랑 오픈 토너먼트를 각각 1회 지정할 수 있는데, 국제 대회로도 열 수 있다. 1996년 이후 많은 전통있는 오픈 국제대회가 국제탁구연맹이 주관하는 월드투어 서키트에 포함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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