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의 방콕포스트는 18일 "람삼 회장은 태국이 한국을 상대로 약자임을 인정했지만, 한국과의 2026 월크컵 예선전에서 까짝 놀라게 할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태국은 3월 21일과 26일 아시아 C조 예선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마담 팡'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람삼 회장은 취임 초부터 광폭 행보로 화제를 모았다.
협회 직원 복지를 위해 1억원이 남는 사재를 쾌척했다.?협회 직원의 의료비, 각종 사고와 같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500만바트(약 1억8000만원)를 기부한 것이다.
태국 최대 보험회사인 무엉타이생명보험 CEO이자 포트FC 구단주로, 대표팀 선수단장(총감독)을 지낸 람삼 회장은 제18대 태국축구협회장 투표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93%)을 기록하며 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여성 회장에 취임했다.
단장 시절부터 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통큰 월드컵 예선 보너스를 약속해 화제를 모았던 람삼 회장은 부임 한 달만에 태국 2부, 3부 리그에 총 4050만바트(약 15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정몽규 회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해임 기자회견 이후 성난 축구 팬들의 사퇴 압박 속에 침묵하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는 태국전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며 정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소셜미디어(SNS)에 "축구팬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21일 태국전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팬들이 분노를 터뜨렸다. 또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를 향한 불만도 표출했다. 붉은악마는 앞서 “(조직) 존재의 본질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라며 “보이콧을 하지 않고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자 일부 축구팬들은 “붉은악마한테도 실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대 태국전은 이처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게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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