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툴롱에서 열리는 모리스 레벨로 국제친선대회에 출전하는 U-21 선발팀이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소집됐다. U-21 선발팀은 3일간 국내훈련을 소화한 뒤 6월 1일 프랑스로 출국한다. 이번 일정에서는 선문대 최재영 감독이 U-21 선발팀의 사령탑을 맡고, 이찬욱(경남FC)이 주장으로 임명됐다.
국내에선 ‘툴롱컵’이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진 모리스 레벨로 국제친선대회는 6월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10개국의 20~23세 이하팀들이 참가하며, 5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팀은 결승에 진출한다. 나머지 팀들은 순위결정전으로 대회 최종 성적을 가린다. A조에 속한 한국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5일 코트디부아르, 8일 프랑스, 11일 멕시코를 각각 상대한다.
정성우(선문대)와 함께 이번 선발팀의 부주장으로 임명된 성진영은 지난해 김은중 감독(현 수원FC)이 이끌었던 U-20 대표팀의 붙박이 자원으로 활약하며 U-20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3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하며 동료들의 4강 신화를 지켜봐야만 했다.
그에게 U-20 월드컵 최종 명단 낙마는 축구 인생의 변곡점이었다. 성진영은 “그때를 떠올리면 마음이 너무 아팠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정신적으로 강해진 시기이기도 하다”며 “덕분에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조언이라고 해줄 건 없지만 국제대회에 나선 적이 있는 만큼 내가 한 발 앞장서서 동료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진영은 “U-20 아시안컵을 통해 해외 선수들과 제대로 붙어봤다. 그 이전에도 다양한 국가들을 상대해봤는데 그 경험이 분명 이번 친선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경험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주조촌초를 시작으로 전북현대U15, U18을 거친 성진영은 올해 전북현대(K1)에 입단하며 프로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K리그1에서 아직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전북현대 B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리그 3골을 터뜨리는 등 성공적으로 K4리그에 안착했다.
그는 “작년에 아시안컵을 치른 후로는 내가 특별히 활약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간절한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내가 아시안컵에서 활약했다는 건 전부 잊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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